July 28, 2005

매쉬업스 (Mash-ups): Mix, Match, and Mutate

2001년 애플 컴퓨터사가 내놓은 Rip, Mix, Burn이라는 매력적인 캐치프레이즈는 이후 사람들이 음악을 소비하는 패턴을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사실 애플과 같은 매력적인 광고 카피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렇지 사람들이 웹을 소비하는 패턴을 점진적으로 바꿔놓기 위해 애쓰는 몰락한 닷 컴 버블(거품) 시대의 후예들이 있다. 이들이 던지는 화두는 바로 Web 2.0이라는 것이다. Web 2.0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웹의 발전을 소프트웨어 버전처럼 1.0과 2.0으로 업그레이드 개념으로 파악하려고 한다. 이들은 산개(散開)해있는 HTML문서들의 총집합으로서의 웹을 버전 1.0으로 간주하면서, 웹 2.0은 웹 안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대부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다기능 컴퓨팅 플랫폼으로서의 웹의 구현이라는 점에서 질적 향상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윅 (July25, pp.72-75)은 이런 몰락한 닷컴 거품의 후예중 한 명이자 Monster WorldWide Inc.를 창설한 Alan Talyer의 표현을 빌어 웹 2.0은 아직도 서부 개척 시대처럼 그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월드와이드웹이 아니라 Wild, Wild Web이라면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한 차례 거품이 빠질대로 빠지고 몇 명의 승자가 과거 패잔병들을 모두 먹여 살리고 있는 판국에 도대체 어디에 개척할 곳이 남아있다는 것인가? 세상을 바꾸는 천재들은 역시 프레이밍(틀짓기)의 기본 원칙을 알고 있다. 바로 Web 2.0처럼 추상적이고 뜬구름잡는 용어를 배제하고 rip. mix, burn처럼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살아 꿈틀댈 수 있는 구체적인 용어를 들이미는 것이다. Greasemonkey를 개발한 구글의 웹 개발자 Aaron Boodman은 "웹이란 기본적으로 짓이겨지도록(혹은 섞이도록) 설계되었다"고 주장한다. 바로 요즘 웹 2.0 주창자들 사이에 유행어는 바로 매쉬업스(Mash-ups)이다. Mash-ups란 두개 혹은 그 이상의 곡을 섞는다는 뜻의 힙합(hip-hop) mixes라는 속어이다. 이들이 요즘 던지는 캐치 프레이즈는 바로 세개의 M(3Ms)이다: "Mix, Match, & Mutate" (섞어라, 서로 맞춰라, 그리고 변형시켜라).

[업데이트] "The current things people are doing with Google Maps are cute but they don't add value," said Peter Rip, managing director of Leapfrog Ventures in Menlo Park, Calif. [Mashup에 대한 투자가들의 반응]

Posted by gatorlog at 03: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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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4, 2005

"주가 올라서 행복해지셨나요" 프레이밍

오늘 오마이에 있는 "불황 속 주가 상승의 역설?"이라는 머니투데이발 기사는 며칠전 조선일보에 올라온 "주가 올라도 국민 행복해지지 않았다"와 대비되는 글이다. 정답은 없다. 느낌으로는 둘 다 맞는 이야기다. 다만 이건 Harvard 경제학자 Sendhil Mullainathan과 Andrei Shleifer이 지적했듯이 컵에 반쯤 담긴 물을 보고 보는 시각에 따라 "물이 반이나 비었네 (half empty)"라고 말하는가 아니면 "물이 반이나 찼네(half full)"라고 보는 차이일 뿐이다.

따라서 "놈현깨구리"라고 쓰는 조빠들은 지수가 1000 아니라 2000포인트를 넘어가도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정권에 있는 이상 "그래 네는 행복하나? 나는 불행하다"를 외칠 것이고, 반대로 "우리 노짱"을 외치는 노빠들은 "지금의 주가 수준이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경기 측면이나 시장 구조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는 분석에 더 무게를 실을 것이다. 아이러닉하게도 지금 "주가 올라서 행복해지셨나요?"를 소리 높여 외치는 사람중에는 주가 올라서 진짜 행복해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진짜 "그들만의 잔치"에 소외된 사람들은 이들이 내는 요란한 난리굿속에 그냥 고개를 푹 떨구며 주름살만 늘어간다. 결국 조선일보나 한나라당이 이런 구호를 주도하게 만드는게 문제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우당에게는 안된 소리지만, 설령 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도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열우당은 쪽박 찰 가능성이 높다. 세가지 주문(呪文)만 외면 희안한 열우당은 강시가 되어 팔짝 팔짝 뛰어다녀야 할 시체 정당이 아니던가.

1) 주가 올라서 국민이 행복해졌나요?
2) 파병해서 세계 평화에 기여했나요?
3) 언제 철들 겁니까?

Posted by gatorlog at 06: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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