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블로거의 독백과 방백 블로그(www.gatorlog.com)를 시작하며 | Main | 탐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사이비 과학을 제거하라? »

June 27, 2005

데자뷰

ZD Net Korea에 실린 "인터넷 산업 "롱테일을 잡아라"(backup)라는 글을 보면서 갑자기 데자뷰(déjà vu)의 느낌을 받았다. 데자뷰라고 한 이유는 분명 이 글은 내가 처음 읽는 글인데, 그 표현이나 문장이 너무나 눈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글을 읽어나가면서 뒤에 무슨 말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시간의 흐름속에 기술되는 블로그의 기록이 아니었다면, 아거라는 사람이 남긴 긴꼬리에 관한 글은 이 글의 표절이 될 뻔했다.

문서의 디지털화와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전파 속도로 외국에서 유행하는 생각들이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을 빠른 속도로 국경을 넘어간다. 거기다가 블로그라는 개방형 웹 출판이 보편화되면서, 이제 세상에서 새로운 소식들은 통신사보다 블로거들에 의해 먼저 발굴되고 전달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와이어드지에 이미 소개가 된 에세인데다가, 책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국내 굴지의 출판사에서 한국어 번역권을 확보했을만큼 관심을 받고 있는 재미난 생각이기에 나 혼자만 롱테일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내가 긴꼬리를 소개하면서 적었던 내용들은 크리스 앤더슨의 특정 글을 번역한 것이 아니고, 그동안 보고 듣고 읽었던 모든 정보들을 다시 재가공해서 만든 에세이기에 글쓴이가 내 글을 보지 않고 그렇게 적을 수 있다면 나와 그는 어떤 특정 주제에 대해 거의 비슷하게 정보처리를 하는 일종의 복제된 두뇌를 가지고 있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 전에 소개했던 cryptomnesia에 해당하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gatorlog at June 27, 2005 12:50 AM

Trackback Pings

TrackBack스팸 피해때문에 트랙백 닫았습니다
http://gatorlog.com/mt/mt-tb.cgi/2201

Listed below are links to weblogs that reference 데자뷰:

» ٽ ߻ from ¹ȭ α
Ư ٸ ؼ 縦 , е ο ִ ó  . ٸ 縦 ϰ ڽ â ︸... [Read More]

Tracked on June 27, 2005 09:20 AM

코멘트 스팸 피해때문에 코멘트 닫았습니다

먼거리댓글이 깨져보이는군요.
뭐 누르면 연결되는 것은 이상 없으니... ^^;
양식의 문제가 아닌 실수일 것이라고 위안을 해봅니다.

Posted by: 김중태 at June 27, 2005 09:23 AM

안녕하세요. 윤석찬입니다. 김중태님의 글을 보고 아거님 블로그를 방문했을 때 저의 얼굴이 뜨거워 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모든 것을 접어두고라도 저의 잘못이고 매우 죄송한 마음입니다.

제가 그 칼럼을 쓸 때, 아거님께서 쓰신 글을 보았고 제기 하신 부분은 아거님의 글에서 인용한 것이 맞습니다. 대중적인 칼럼을 쓴다는 사람이 허락도 맞지 않고 개념없이 Copy & Paste를 했다는 사실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글을 쓸 때 마감이 좀 임박한 상태라 롱테일에 해당하는 드러난 국외 예제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이런 잘못이 있었습니다. (사실을 기록한 예제 부분 이라 해도 문맥을 가져다 쓴 경우, 인용으로 처리 했어야 했는데 의도적이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아거님게 상심하게 해 드렸군요.)

아거님의 글 부분을 blockquote로 묶고 출처를 밝혔어야 했는데 왜 그러지 못했는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ZDNet에 요청하여 기존 칼럼을 수정하도록 요청 하고, 기사 Talkback에 관련 내용을 게재하고 사과문을 제가 직접 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리고, 글을 자주 쓰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스스로 주의 하도록 채찍질하겠습니다.

Posted by: 차니 at June 27, 2005 11:08 AM

글이 중간에 끊겼네요.:( 그 칼럼을 쓸 때도 Wired에 이미 기사화 된 내용인데다, 앤더슨의 온라인 별책 부록(?) 까지 나왔고 아거님의 몇 개 글이 있는 상태라 칼럼으로 다루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래도 향후 인터넷 산업에 도움이 되어 소개를 해야 되겠다는 마음에 국외 예제와 국내 예제를 드는 과정에 이런 실수를 하게 되었네요.

제가 쓴 글 중에 몇 안되는 아쉬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깊은 이해와 양해 부탁 드리며,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에서도 좋은 만남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윤석찬 드림.

Posted by: 차니 at June 27, 2005 11:40 AM

차니님/ 상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쓴 글이 수백만의 이름도 얼굴도 없는 블로거들 중 어느 블로거가 쓴 글로 인지되지 않고, 차니님이 잘 알고 교류하는 사람 혹은 그런 블로거의 글이었다면 아마 미리 의견을 물어본다거나 credit을 달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text only운동보다는, "인사나눕시다" 캠페인이 되야 할 것 같습니다. ^ ^

Posted by: 아거 at June 27, 2005 02:21 PM

시간은 많지 않은데 인사 나눌 분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죠. ^^;
그런데 확실히 링크 요령을 비롯해 네티켓 지키는 요령 같은 것을 알려주는 운동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국민이 네티즌화되면서 몰라서 엉뚱한 짓 하는 분들이 너무 많거든요. 좋은 네티즌이 되자고 주장하는 것도 좋지만, 좋은 네티즌이 되는 방법부터 알려주는 운동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Posted by: 김중태 at June 27, 2005 10:57 PM

저도 "Long Tail" 관련 글들 스크래핑하면서 조금 의아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런 사정이 있었군요. 좋게 해결된 것 같아 다행이네요.

그리고 김중태 원장님의 의견처럼 링크 요령, 출처 표시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kirheis at June 28, 2005 12:11 AM

ZDnet 원문 기사는 수정되어 출처 명시와 함께 인용을 하는 것으로 재게재 되었습니다. 인용을 허락해 주실거라고 믿습니다!!!
kirheis님이 지적하신 펌으로 나간 글들은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아울러 제 ZDNet의 수정과 제 사과글도 함께 Talkback에 게재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리고 싶네요.

Posted by: 차니 at June 28, 2005 02:56 AM

ZDnet에 답글을 달려고 했는데 회원 로그인이 필요한 듯해서
여기에 대신 의견 남깁니다.

빠르고 깔끔하게 일을 마무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애초 제가 기대했던 이상으로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주신 듯 해서 오히려 송구스러울 정도입니다.

사실 차니님처럼 대중적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이
블로그계에서 유통되는
정보나 의견들을 발굴해서 의식적으로 링크를 걸어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

Posted by: 아거 at June 28, 2005 08:49 PM

Post a comment




Remember Me?

(you may use HTML tags for 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