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계의 빅뱅 파드캐스팅 [연재 1]: Podcasting killed video star | Main | 블로그계의 빅뱅 파드캐스팅 [연재 3]: 왜 파드캐스팅을 듣는가? »

March 09, 2005

블로그계의 빅뱅 파드캐스트 [연재 2]: RSS는 mp3를 싣고

블로그계의 빅뱅 파드캐스팅 [연재 1]: Podcasting killed video star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MTV VJ출신이던 아담 커리가 처음에 꿈꾸던 것은 물론 podcasting이 아니었다. 죽어도 화면 앞에서 폼생폼사를 외치던 그가 처음 기획한 것은 블로그에 비디오 클립을 실어 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2001년 BloggerCon행사에서 그는 블로그계의 대부이자 RSS의 아버지로 불리는 Dave Winer에게 한 수 지도를 받는다. 와이너가 아담 커리에게 준 훈수는 인터넷과 비디오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와이너는 세가지 이유때문에 블로그와 비디오를 결합하는 생각을 접으라고 했다: 1) 기다려야 한다 2) 그 기다리는 시간이 비디오보는 시간보다 길다 3) 그리고 화질이 나쁘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영화도 다운받아 보는 시대인데 그까짓 것 쯤이야 하는 생각을 하는 분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는 블로그처럼 자주 갱신되고 RSS를 통해 전파되는 아주 간단한 멀티미디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vlog라고 해서 비디오 클립 파일을 RSS에 첨부(enclosure)해 내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낮은 화질속에 인생에 아무 도움도 안되는 잡담을 보고 앉아 있을 사람은 가족외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파드캐스팅이란 말이 들리면서 블로거들 사이에서 "파드캐스팅이라는 걸 알고 봤더니 예전에 우리가 블로그에 mp3걸어두던 것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알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더라'는 식의 반응들도 있는 것 같다. 이는 마치 블로그의 초기 확산 과정에서 "뭐 싸이월드나 게시판에 글 적는 것이나 별반 다를게 없네"라면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고 다 이해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물론 RSS배포(feed)를 하지 않아도 트랙백 기능이 없어도 게시판에 시간의 흐름순으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는다면 넓은 의미의 블로그로 볼 수 있듯이, 자신의 목소리를 mp3에 담아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걸어두고 "나는 현재 파드캐스팅중"이라고 선언한다고 한다면 듣는 사람으로서는 "아...그렇군요" 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파드캐스팅이라는 것은 "웹에 기반한 컨텐츠 배급의 가장 진화된 형태인 RSS기술과 디지털 주크박스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iTunes, 그리고 그 iTunes에 의해 탄알을 제공받는 mp3 플레이어의 지존 iPod" 이 세가지 기술이 절묘하게 결합됨으로써 탄생한 새로운 아마추어 방송을 의미한다. 아마추어라고 쓴데 대해 이견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파드캐스팅의 붐을 타고 전문 방송국들이 이 파드캐스팅을 실험적으로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로그의 전형이 편집되지 않고 게이트키핑이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아마추어 글쓰기에 있듯이, 파드캐스팅의 전형도 고급 장비가 아닌 집에 있는 컴퓨터 앞에서 자신의 아날로그 음성을 디지털로 바꿔주는 아주 간단한 mp3 녹음 소프트웨어와 헤드폰 마이크를 뒤집어 쓰고 아무런 대본도 없는 상태에서 내보내는 아마추어들의 재잘거림에 있는 것이다.

파드캐스팅이라는 것이 앞에서 말한 세가지 형태의 기술력이 함께 결합되어 있는 것이기에, 파드캐스팅을 접한 독자들이 이 중 어떤 한가지라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이 세가지 기술을 모두 이용하는 사람에 비해 파드캐스팅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식의 평가절하를 할 확률은 커질 것이며, 또 파드캐스팅에서 별 재미나 유용성을 느낄 수 없을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이 세가지 기술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RSS이다. 파드캐스팅을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TV는 사랑을 싣고"처럼 "RSS는 mp3를 싣고"가 되겠다. "iTunes와 iPod과 RSS중에 그 중에 제일은 RSS이다." (파스캐스팅 전서 13장에서).
그림으로 본 [RSS는 Mp3를 싣고]


Posted by gatorlog at March 9, 2005 08:43 PM

Trackback Pings

TrackBack스팸 피해때문에 트랙백 닫았습니다
http://gatorlog.com/mt/mt-tb.cgi/2115

Listed below are links to weblogs that reference 블로그계의 빅뱅 파드캐스트 [연재 2]: RSS는 mp3를 싣고:

» kpodcast.com 이 "사회 멀티미디어 실험"인 이유 from 태우's log
pimon.com 을 구상하면서 가장 중요하던 점은 바로 내가 그 방향과 비전을 스스로 명확히 하고 그것을 잣대로 앞으로의 모든 활동을 구상/기획해야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개발단계에 들어간 지... [Read More]

Tracked on March 12, 2005 02:00 PM

» Podcasting, Phonecasting from Alphageek
츮󿡵 podcasting ܳ (¿'s log, GatorLog ). ̱鿡 ϴ ʴ 츮 鿡 podcasting ̱ Ʈ ޾Ƶ鿩 , α ... [Read More]

Tracked on March 12, 2005 04:58 PM

» 블로그계의 빅뱅 파드캐스팅 [연재 3]: 왜 파드캐스팅을 듣는가? from GatorLog
[블로그계의 빅뱅 파드캐스팅 [연재2]: RSS는 mp3를 싣고]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 연재글을 읽으면서 파드캐스팅에 중요한 첨부(enclosure)는 어떻게 내는지, 아니면 파드캐스팅을 듣는 프로그램... [Read More]

Tracked on March 13, 2005 05:20 PM

» 파드캐스팅 추천과 寸評 from GatorLog
요즘 오피스로 이동시 버스나 차를 타지 않고 걸어다닙니다. 하루에 책상 앞&... [Read More]

Tracked on March 15, 2005 08:38 PM

» iPodder 2.0 ϱ from ijƮ ( podcast )
iPodder2.0 ij ؼ ijƮ RSS ý νϴ α׷ ʿմϴ. ߿ ڸ Ȯϰ ִ iPodder 2.0 ˷帮ڽϴ. ġ ٷΰ ijƮ RSS ߰... [Read More]

Tracked on April 2, 2005 03:40 AM

» podcaster 로데릭 신부를 아시나요? from GatorLog: A Blogger's Monologue
애청하는 podcasting 쇼인 합스 & 홀즈 리포트를 꽂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중간에 catholic insider 파드캐스팅 소개가 나오고 아주 뛰어난 communicator인 로데릭 신부(Father Roderic)의 음성이 들렸다. 교... [Read More]

Tracked on April 5, 2005 03:56 AM

» 파드캐스팅을 위한 enclosure 태그를 자동으로 형성해주는 워드프레스 from GatorLog: A Blogger's Monologue
파드캐스팅 리뷰를 시작하면서 mp3 파일 링크를 걸어두었는데, 이게 자동으로 enclosure 태그를 만들면서 이 리뷰 자체가 또하나의 파드캐스팅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뉴스리더기인 ... [Read More]

Tracked on April 7, 2005 06:15 PM

코멘트 스팸 피해때문에 코멘트 닫았습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외국에선 podcasting 된 mp3 파일을 iPod등의 MP3P에 넣어서 듣나요?

Posted by: litconan at March 9, 2005 09:19 PM

질문이 있습니다. 아거님의 blog와 likejazz님의 블로그를 통해 podcasting을 처음 접하고는 관심있게 지켜(만?) 보고 있는 중인, 평범한 사람인데요.

전 개인적으로 iPod에 매력은 느끼지만, 현재 제 수중에는 없습니다. 대신 제겐 iriver社의 H10이 있죠. (iPod나 iPod mini 대신 왜 (bug 투성으로 악명높은) H10을 샀냐고 물으시면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만...)

여기서 질문.
podcasting이 꼭 iTunes 및 iPod를 이용해야만 하는 건가요? 물론 이 둘(어쩌면 하나)을 이용하면 podcasting이 편리해 진다(iPodder 등을 통해 RSS를 feed 받고는, 바로 iTunes를 통해 iPod에 담아준다는 점에서)는 점은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이게 과연 편리.. 를 넘어서 필수 요소로 보아야 하는 것인가 싶어서요.

H10의 전용프로그램인 iriver plus를 mp3와 연동시켜 놓을 경우(iTunes에 mp3를 연동하듯), iPodder에서 mp3 podcasting file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iriver plus 프로그램이 실행되며 library에 담길 수 있지 않을까요? (담긴다면 H10과의 자동동기를 설정해 둔 경우라면, H10으로 담기는 것 역시 자동으로 될 듯 싶은데..)

사실 가장 간단한 길은 제가 시험해 보는 방법일텐데, 이런저런 핑계속에 늘상 생각만 해 보고, 실제로 테스트를 안 해 보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리네요. 죄송... ;;;


암튼, 궁금했던 점은... 넓게 보자면,
podcasting이 iPod의 범주를 넘어서, 일반적인 범용 mp3 player를 대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는가 하는 점입니다.
아거님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물론, 현재 상태에서도 mp3를 별도로 다운받아, (어떤 녀석이든) mp3 player로 전송해 주면 되겠지만...)














Posted by: ahaman at March 9, 2005 09:28 PM

to litconan님/ 그렇죠. podcasting이 점점 증가하는 이유는 (대용량 저장공간을 가진) ipod을 보유한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듣고 다니지요. 국내에서도 likejazz님이 언젠가 파드캐스팅으로 출근길이 즐거워졌다고 적은 걸로 기억합니다. ^ ^
to ahaman님/
아참..오해가 생겼군요...
꼭 iTunes를 통해 ipod에 집어넣어야 파드캐스팅을 듣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위의 첫번째 그림에서
iTunes를 이용하는 사람은 iTunes를 다운받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하드디스크에 저장해서
자신이 사용하는 mp3로 옮겨도 되는 것이지요.

또 RSS를 통해서만 mp3를 다운받는 것은 아닙니다.
RSS 구독을 하지 않아도 해당 파드캐스팅 사이트,
예를 들어 http://www.itconversations.com/처럼 파드캐스팅을 하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mp3를 직접 다운받아도 되는 겁니다.
마치 GatorLog를 rss 리더기를 통해 접근하고 들어올수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gatorlog.com을 직접 입력하고 들어오는 것처럼 기술의 진화와 수용은 그리 급격하게 이뤄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음 번 글에서 더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Posted by: 아거 at March 9, 2005 09:51 PM

to ahaman님/
심지어 mp3플레이어를 통해 듣지 않고
직접 컴퓨터에서 들을수도 있지요...^ ^
파드캐스팅을 내보내는 사람은 물론 RSS enclosure를
통해 전송하는게 권장사항이지만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는가에 어떤 국제적 룰(rule)이
있는 것은 아니죠. 그냥 컴퓨터 볼륨을 높이고
컴퓨터에서 들어도 파드캐스팅을 듣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위의 itconversation.com에서
mp3하나 다운받아 들어보세요...

Posted by: 아거 at March 9, 2005 09:56 PM

(저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사이 그림까지 첨부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꼭 iPod를 통해야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은 알고 있고, 실제로 얼마 전에, 그냥 다운받아서 winamp를 통해서 들어보기도 했었죠. :)

다시 생각해 보니, 어쩌면 제가 가졌던 궁금증(?)이란 것은 '왜 꼭 iPod여야 하는가' 내지는 'iPod란 이름에서 기인한 podcasting이라는 이름을 가져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식의, 다소 삐딱한 사고에서 출발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0-+
MAC에 늘 호감은 갖고 있지만, 실제론 MAC을 쓰지 않는데서 기인하는 제3자의 투정이랄까? ;;;

암튼, 현재 blog를 운영하지 않고, 그냥 기존에 쓰던 개인 홈페이지에 rss feed를 달고 trackback이 가능하도록 게시판을 뜯어고쳐놓고 쓰고만 있는데, 조만간 blog도 하나 설치하고 rss reader도 하나 설치해서는, 본격적(?)인 blog의 바다에 한번 빠져 봐야겠네요. ^^
꼭 바다에 찾아가 발만 담궈보거나 바다 흉내를 낸 수영장을 만들어놓고 들어가 보고서는, 바다에서 놀았다고 떠벌리는 듯 싶어서요. ㅋㅋ


PS) 곁다리 질문이요. 전 왜 comment를 쓰고 나면, 아래에 긴 여백이 삽입되는 걸까요? ;;;









Posted by: ahaman at March 10, 2005 12:38 AM

글 잘 읽었습니다. ^^
그런데 하나 궁금한게요, RSS enclosure태그를 어떻게 쓸 수 있는건지요.
제가 이글루스를 이용하는데, 업체 서비스에서는 파드캐스팅을 할 수가 없는건가요?

Posted by: mukie at March 10, 2005 01:24 AM

아직 우리말로 캐스팅하고 있는 블로거는 발견 못했는데요... 이왕 이러한 글을 실으신 김에, 듣고 계신 파드캐스팅에 대한 소개를 해주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또, 직접 파드캐스팅을 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Posted by: 김재훈 at March 10, 2005 02:25 AM

제가 사용하고 있는 NewsFire에서는 Entry를 읽을 때 바로 Play가 되더군요. 굳이 iTunes로 옮길 필요가 없이요.
하지만 진정한 Podcasting을 느끼려면 역시 iPod로 옮겨야 하는 군요. 저도 좋은 싸이트 소개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imanwon [TypeKey Profile Page] at March 10, 2005 05:16 AM

to ahaman님/ 어디에 듣는 것보다 어떤 걸 듣드냐가 더 중요합니다. 빈 여백은 제가 블로그 코멘트에서 줄바꿈에서 자동 브레이크 택(break tag)을 해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줄 간 스페이스를 주거나
br tag를 쓰면 한줄의 여백이 더 늘어나는 셈이지요. ^ ^

to mukie님/ 제게 메일 한 번 주세요. 블로그에 이멜 주소가
없더군요.

to 김재훈님 & imanwon님/
이 글을 계속 쓰는 동안 계속 들어보고
마지막 글에 추천을 올리겠습니다.
물론 자신의 관심분야와 맞는 파드캐스터를 찾는 것은
개인의 몫일 겁니다.
제 개인적인 관심과 취향으로는
On the Media를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늘 세번째 연재글 마지막에 링크가 있습니다.

Posted by: 아거 at March 13, 2005 03:18 PM

Post a comment




Remember Me?

(you may use HTML tags for 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