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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4, 2005

블로그와 독자 관여

다른 관객들과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블로그로서 독자의 관여 (involvement)를 고려하지 않고 쓰는 블로그는 폭탄 블로그로 불릴 수 밖에 없다. 블로그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독자 관여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바로 "이슈 관여(issue involvement)"와 "자아 관여(ego involvement)" 이다. 이슈 관여는 블로거 개인을 알아서라기보다는, 누군가의 글을 보고 링크를 따라서 들어왔다가 그 글에서 제기하는 이슈에 어떤 문제 의식을 느껴서 생기는 관여이다. 이 경우 대개는 논의되는 이슈에 대한 사전 태도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에서 글을 읽으면서 관여를 형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어떤 경우는 글에서 논의하는 대상에 대한 태도나 견해가 바뀌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반면에 자아 관여라는 것은 이른바 준거집단 관여에 해당한다. 자아 관여가 충만한 사람들은 자신의 준거 집단의 의식과 경험을 공유하려는 동기 의식때문에 특정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읽고 관계를 맺는다. 자아관여가 잘 반영되는 블로그 공간이 바로 블로그롤이다. 블로그라인스같은 곳에서 협업적 걸러내기 (collaborative filtering)에 의해 추천된 블로그들을 자신의 블로그롤에 추가하는 행위는 바로 자아 관여와 관련된 블로그 글 읽기에 해당한다.

메타 블로그의 추천등이나 다른 블로그의 링크를 타고 읽는 블로그 글의 상당수가 이슈 관여형 글읽기라고 볼 수 있다. 이슈 관여로 방문한 독자가 자아 관여형 독자로 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이슈를 제기한 블로거의 삶과 의식이 자신의 것과 맞아 떨어질 때, 즉 요즘말로 "코드"가 맞을때는 자아 관여형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생면부지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블로거의 글을 매일같이 가서 확인해주고 그럴 정성은 왠만해선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Posted by gatorlog at February 24, 2005 11: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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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d below are links to weblogs that reference 블로그와 독자 관여:

» м : ܱ from yokim
Hypercortex [¶ Ŀ´Ƽ: м] hypercortex.net/tt/index.php?pl=362 \"ݷ\" Ϸٰ.. ٽ ƶ ľعȽϴ -.- · Ʈ մϴ. ... [Read More]

Tracked on March 1, 2005 08:42 AM

» 분석은 왜 지루하지 않은가: 기술 외교관 from yokim
Hypercortex 님의 [온라인 커뮤니티: 지루한 분석들] hypercortex.net/tt/index.php?pl=362 에 나름대로 "반론"을 제기하려다가.. 다시 글을 읽으며 맥락을 파악해버렸습니다 -.- 어쨌든 트랙백 합니다. ... [Read More]

Tracked on March 1, 2005 08:44 AM

코멘트 스팸 피해때문에 코멘트 닫았습니다

저는 마지막 "웬만해선 형성되기 어려운" 축에 속하는 쪽으로 발전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슈와 관련해서 들어왔다가 "생명부지의 이름도 모르는" 아거님의 글을 매일 읽고 있으니... 나중에 통성명할 기회가 오겠지요. 이 시간 빌어 좋은 글들에 감사하는 말씀도 드려야겠군요.

Posted by: viamedia at February 25, 2005 01:37 AM

그렇다면 그 "정성"에 제가 오히려 감사를 드려야죠... ^ ^
블로그의 특성상 잘 익지 않은 생각들을 올리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때마다 좋은 의견을 남겨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Posted by: 아거 at February 25, 2005 09:1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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