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블로거의 독백과 방백 블로그(www.gatorlog.com)를 시작하며 | Main | 블로그와 독자 관여 »
February 23, 2005
블로그와 brainstorming
BBDO는 옴니콤(Omnicom)그룹계열의 세계에서 가장 큰 다국적 광고회사들중 하나다. (참고로 옴니콤 산하에는 BBDO, TBWA같은 대형 광고회사와 지난 번에 언급한 Ketchum같은 대형 PR회사가 있다). 이 BBDO에서 O는 Batten, Barton, Durstine & Osborn 4사람중 한 명인 Alex F. Osborn의 O를 땄다. 알렉스 오스본은 생애를 통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괴이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creativity와 imagination이라는 두가지에 몰두했는데, 그를 아는 사람들은 이 두가지가 그의 취미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심지어 1939년 그의 동료 Durstine때문에 위기에 빠졌던 회사를 구할때도 뉴욕으로 이사하지 않고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호텔에 머물면서 금요일 오후에는 200마일 떨어진 집으로 기차를 타고 내려갔다고 한다.
어찌됐건 Osborn은 현대 광고계에 근무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조직 이론, 경영학등 수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친 "브레인스토밍"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바로 두뇌를 이용해 어떤 문제를 공격하는 것(using the brain to storm a problem)으로 간단히 정리되는 이 개념은 그가 회사의 회의석상에서 신입들이 잘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경향을 지켜보면서 4가지의 규율을 제시하면서 나왔다고 한다. 그 네가지의 규율이란 ....
- 비판은 나중에 한다. 아이디어를 모두 듣는게 우선이다
- 아이디어를 개진할 때 어떤 제약도 없다. 아이디어가 거칠수록 더 좋다. 거칠더라도 아이디어를 내는 자체가 어렵지, 일단 밖으로 나온 아이디어를 길들이는 것(다듬는 것)은 이보다 쉬운 일이다.
- 아이디어의 숫자가 중요하다...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수록 더 유용한 아이디어를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조합하고 개선하도록 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이 낸 아이디어와 결합이 되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가를 찾는게 중요하다.
그는 회의석상에 참석하는 책임자가 모든 직원들에게 이 네가지를 준수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특히 비판을 나중에 하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했다.
찬물과 더운물을 한 수도꼭지에 내면 미지근한 물밖에 안나온다. 아주 차가운 비판을 얻지도 못할 뿐더러, 그렇다고 아주 뜨거운 아이디어를 건지지도 못한다. 그래서 모든 비판은 아이디어를 개진하는 세션이 끝날때까지는 잠가두는 것이 좋다.
브레인스토밍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바로 사고의 체인 작용(chain reaction)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제되지 않은 거친 생각들을 개진해내는 그리고 또다른 정제되지 않은 생각들이 체인 작용처럼 발생하는 블로그계의 생각들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규모가 큰 그룹의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브레인스토밍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같은 블로그롤(blogroll)에 있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일상의 생각들은 어떤 거대한 프로젝트를 향한 일종의 집단 브레인스토밍같다는 느낌이다.
[Applied Imagination: Principles and Procedures of Creative Problem-Solving]
Posted by gatorlog at February 23, 2005 02:14 PM
Trackback Pings
TrackBack스팸 피해때문에 트랙백 닫았습니다
http://gatorlog.com/mt/mt-tb.cgi/2083
코멘트 스팸 피해때문에 코멘트 닫았습니다
Posted by: gator at February 24, 2005 10:5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