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블로거의 독백과 방백 블로그(www.gatorlog.com)를 시작하며 | Main | 빌 게이츠씨: 요철이 아니라 정조 팬티입니다. »

January 13, 2005

시장에서는 숫자로 말한다

Firefox로 바꿔야 하는 10가지 이유에서 나를 매료시킨 것은 별로 없다. firefox 사파리 브라우저를 이용해왔던 Mac 사용자들은 이미 탭 브라우징이나 팝업창 방지, 툴 바에 북마크, built-in 구글 검색창 등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파리가 따라잡을수 없는 단 한가지 특징을 잡으라면 바로 검색창의 추가 연결기능이다. 사실 구글 검색만 가지고 세상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경우에는 아주 빈번하게 아마존 책 검색과 위키피디아 검색을 하는데, 할 때마다 북마크된 페이지를 열고 또 다른 검색을 위해서는 back버튼을 눌러야 하는 몇 단계를 거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런데 불여우로는 아주 손쉽게 검색창간을 이동해가면서 검색을 할 수 있으니 여간 편리한게 아니다. 나는 별로 이용하지 않지만 심지어 네이버 검색까지 연결할 수 있다.

firefox그러나 나는 모질라 불여우가 IE(Internet Explorer)의 시장을 엄청나게 잠식하기를 희망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브라우저 시장이 비윈도우계 90, 윈도우계 10으로 재편되게 해달라고 매일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있다. 그리고 그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생각이다. 물론 최근 시작한 프로젝트도 Firefox 캠페인에 대한 기억과 태도에 관한 실험 연구다.

그런데 솔직히 이렇게 내가 Firefox 풀뿔리 PR 캠페인의 단원(^ ^)이 된데는 내 이해관계가 강하게 깔려 있음을 고백해야겠다. 아시다시피 외국에 있으면 Mac으로 사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대권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던 존 케리도 맥 사용자 (사진)이고, 비운의 싸나이 앨 고어는 애플 컴퓨터 이사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애플 사용자이고,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왕재수 미국 대통령의 경우는 iPod사용자 (사진)라고 한다. 미국 학술 컨퍼런스가 열리는 호텔 로비에 앉아서 랩탑 비율을 보면 Mac이 이 세상의 주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powerbook이나 ibook이 많다. 그리고 현재 내가 구독하는 외국 (주로 미국)의 저명한 블로거들이나 테크놀로지 칼럼니스트들의 대부분은 Mac사용자들이다. 심지어 요즘 블로그 사업으로 재미를 보는 무버블 타입의 Six Apart 직원들 대부분도 Mac 매니아들이다. 미국에서 겨우 5%밖에 Mac인구가 없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소수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애포(apple forum)의 대문 문구처럼 "괴로운 한국의 맥 사용자들"이다. 물론 물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떨어져 살고 있기에 나는 불편함이 덜 하다. 그렇지만 나에게도 고민이 있다. 한번씩 친구, 친지들의 관혼상제에 마음을 전할 일이 있을 때마다 창고에 쳐박혀 있는 옛날 PC의 먼지를 후후 털어내야 한다. 바로 그놈의 인터넷 뱅킹이다. 사실 작년 이맘때쯤 신한은행 서비스 소식을 들은 이후로 내가 한국에 들어간 적이 없어 이런 고민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문제를 더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바로 브라우저 호환성에 따른 접근성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껴야 한다. 이제 불여우라는 경험을 통해 특정 컴퓨터 운영체제나 비 IE계 웹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차별적인 대우나 서비스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웅성거림이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와야 한다. 특히 그게 국가 기관이나 공영업체, 혹은 금융, 통신업계등일때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소송등도 제기해 봄직하지만, 일부 개인이나 단체들의 운동으로는 효과가 없을 듯 하다. 결국 믿는 것은 시장의 힘 밖에 없다.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사용자들이 IE가 아닌 특정 브라우저를 사용한다면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고 결국 시장의 논리에 따라 근본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런 점에서 오늘 읽었던 BusinessWeek의 "Mozilla is gaining on Godzilla"의 다음 대목은 내 생각과 일치한다.

BEYOND BROWSERS. Still, analysts say Firefox could have an outsize impact on the Net's future. If Mozilla and the other non-Microsoft browser outfits hold their own or gain share, the 15% of Web sites that aren't completely compatible with non-Microsoft browsers will come under pressure to design their sites to open Net standards. That way, Microsoft won't be able to control how content is presented on the Web.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중에 아직도 Firefox(불여우)라는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 보지 않으신 분들은 10분 정도 투자해서 이를 시험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Posted by gatorlog at January 13, 2005 12:47 AM

Trackback Pings

TrackBack스팸 피해때문에 트랙백 닫았습니다
http://gatorlog.com/mt/mt-tb.cgi/1930

코멘트 스팸 피해때문에 코멘트 닫았습니다

예, 저도 현재 모질라 엔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카미노를 쓰고 있습니다. 0.8.2 버전임에도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부디, 비윈도우계열 브라우저들이 늘어나서, 정말 접근성에 대한 문제가 공론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H. Moon™ [TypeKey Profile Page] at January 13, 2005 06:41 AM

카미오 좋군요. 기본적으로 맥에서 불여우의 한글 인코딩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으면서
사파리와 불여우의
중간 지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속도는 지금까지 써 본 것 중에 가장 빠른데요.
한가지 지금 한글 입력시 글자 뒤로 검정반전막대가
따라다니는데 이게 원래 이런가요?

그런데 아이콘이 영 깹니다....
위에 있는 불여우 for mac 아이콘을 보세요. ^ ^

Posted by: 아거 at January 13, 2005 08:07 AM

chimera 시절엔 cocoa 기반 browser 가 나왔다고 흥분했었는데 초기에는 한글을 입력할 수도 없었죠. 다들 어딘가 아쉬운 점들이 있어서 dock 에 browser 네개씩 집어넣고 쓰던 기억이 납니다. camino 가 참 빠르긴 합니다만 제가 쓰는 환경에서는 여전히 한글사용이 불편하고 처음에 기대했었던 것 보다는 개발 속도가 느려서 안타깝습니다.

Posted by: jay myung [TypeKey Profile Page] at January 14, 2005 01:30 AM

맥용 불여우에서 한글 인코딩 문제가 있나요? 저도 맥과 윈도우즈에서 불여우를 쓰고 있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해서요.

Posted by: 희준 at January 17, 2005 08:57 PM

아참...최근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인코딩이 아니고 default font때문이더군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코멘트를 남겨 미안합니다....

Posted by: Anonymous at January 17, 2005 10:23 PM

우리나라에선 맥으로 카드 결제가 안되나요?
정말 괴로운 한국의 맥 사용자들이란 말이 나올만하겠네요.
흠...결국 우리나라의 윈도우 친화적인 전산망이 문제입니다.
미국에선 공인인증이니 보안카드 번호니 하는 번거로운 절차없이도
아무 문제없는 금융 결제를 하는데 왜 우리만
이렇게 윈도우시스템으로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Posted by: Anonymous at February 4, 2005 03:27 PM

Posted by: Anonymous at February 26, 2005 10:56 PM

Post a comment




Remember Me?

(you may use HTML tags for 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