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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6, 2004
정당 지지를 뇌의 작용으로 볼 수 있는가?
한나라당과 같은 수구 보수에 목숨거는 사람과 열우당 혹은 민노당을 지지하는 사람의 뇌 작용을 관찰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fMRI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뇌의 작용을 직접 촬영함으로써 그동안 인지 심리학자들이 제시했던 수많은 가설들을 직접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졌다. 예를 들어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의 두뇌는 무신론자의 뇌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달라이 라마등 명상으로 단련된 사람들의 뇌 작용은 일반인들과 어떻게 다른가?" 등이 현대 뉴로사이언티스트들의 새로운 관심 영역이다.
정치 학자들이 이런 인지 심리학계의 새 경향을 이어받고 있다. 지난 4월 뉴욕 타임스에서는 U.C.L.A. 연구팀의 "정치 두뇌 프로젝트"를 소개한 적이 있다. 연구의 기본 아이디어는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과 공화당 지지자들간에 정보 처리 과정에서 뇌의 작용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1964년 daisy girl 정치 광고를 보여주면서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의 뇌를 MRI 촬영했다.
지난 일요일자 뉴욕타임스는 Steve Johnson의 The political brain이라는 에세이를 게재했는데, Steve의 이 에세이는 지난 4월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U.C.L.A.연구팀의 연구가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적어 놓았다. 일단 Steve Johnson은 2002년 미국 공화당 다수당 원내 리더이자 전 경제학 교수였던 Dick Armey가 내뱉었던 "liberal들은 적어도 영리한 사람들이 아니다. 리버럴들은 심장의 작용을 받고 보수주의자들은 두뇌의 작용을 받는다"라는 문제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이 비과학적이고 오류 투성이의 말은 사실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은 자기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냉혈동물이다"라는 말로 바꾸면 더 그럴 듯 할지 모른다. 어쨌건 민주당 지지자들이 daisy girl광고나 기타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메시지에 공화당원들과 다른 뇌의 반응을 보인다는 가설이 입증된다면 정치적 선택은 각기 다른 뇌의 작용의 결과라는 이론이 앞으로 힘을 얻을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맑시즘에서 제시하는 "사회적 존재가 사회적 의식을 규정한다"라는 보편 타당한 명제에 어긋나는 정치적 선택 행위 -- 이를테면 블루 컬러 노동자이면서 한나라당을 찍는 사람이나 BMW를 몰면서 민노당을 지지하는 사람 -- 를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 설명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지 모른다.
Posted by gatorlog at August 26, 2004 11:1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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