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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6, 2004

디지털 시대의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등 신문이다. 품질과 영향력이라는 면에서 미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신문이다. 우리나라 1등 친일 신문은 자기네가 2백만부의 발행부수라며 자랑을 늘어놓는데, 뉴욕타임스가 ABC공인을 받아 공식 발표한 발행부수는 2004년 기준 1,133,763부다. 미국에서 신문 구독해보면 구독한 기간이 지나고 연장 구독하지 않으면 알짤없이 단번에 끊어버리기 때문에 무가지나 그냥 넣기와 같은 일은 절대 없다. 반면 다소 리버럴로 볼 수 있는 뉴욕타임스의 광고단가와 영향력이라는 것은 이루 말로 다할수 없다. 오늘 아침에 미국 케이블 뉴스에서는 뉴욕타임스에서 워싱턴 정가에 떠도는 소문이라는 짧은 기사 - - 부시가 딕 체니를 부통령 파트너에서 밀어내고 다른 이를 고려중이라는 것 - - 를 가지고 난리가 났다. 이처럼 미국 텔레비전 토크쇼와 뉴스 전문 채널은 뉴욕타임스의 한 줄 한 줄에 울고 웃고 토론하고 난리굿을 피운다.

어쨌건 블로그와 저널리즘에 관해 수많은 이야기거리가 있지만, 이 뉴욕타임스를 빼놓으면 이야기가 재미가 없다. 문제는 이 영향력 1위의 신문이 왜 구글 링크에서는 블로그나 기타 비주류 혹은 비전통적인 웹사이트들에 밀리는가이다. 사실 밀리는게 아니고 뉴욕 타임스가 밀림을 자초하는 격이다. 이유는 2주일 지난 기사는 모두 유료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뉴욕타임스가 왜 이런 우둔한 일을 하고 있을까?

어제 ilovja님도 언급했지만, 첫번째 해답은 뉴욕타임스 디지털의 주수입원이 어디있는가이다. 작년에 전체 25million을 벌어들인 것 중 20million이 Lexis-Nexis라는 미국 데이터베이스 업체와 독점 DB계약 체결이라고 한다 [read more]. 아날로그 시대 방식의 사고로 농담을 만들어본다면, Lexis-Nexis가 없다면 우리가 웹에서 보는 뉴욕타임스 온라인 판에 있는 컬러 사진이 모두 흑백으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온라인판의 월 평균 방문객 수(히트수가 아님) 가 9백만명이라고 한다. 방문자수 대비 수입을 따지면, 디지털 판은 방문자 1명당 11달러를 버는 셈인데 반해, 1백만명의 독자가 읽는 신문은 독자 한 명당 900달러를 벌어들이는 셈이다.

문제는 뉴욕타임스의 주판알이 맞게 튕겨지고 있는가이다. 현재 시카고 트리뷴은 $600million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온라인 세계에서 그 주도권을 잡으려고 노력한다고 하는데, 뉴욕타임스는 자신있다는 말 아닌가? 컨텐츠 공급자의 정보의 질이라는 면에서 뉴욕타임스는 나같은 충실한 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그래도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시대에 너무 안일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는건 사실이다.

이윤과 정보의 독점이라는 측면에서 덧붙이는 이야기를 하자면 최근 파란닷컴과 독점계약을 한 스포츠 신문들을 들 수 있다. 스포츠 신문의 선정적인 기사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이 파란닷컴으로 모두 몰려갈 것인가? 별 관심없는 생각이지만 사족으로 덧붙였다.

Posted by gatorlog at July 16, 2004 10:3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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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1등 신문이라는 말이 참 거슬리는 군요. 발행부수에서 일등이라는 말은 가능하겠지만, 그렇다면 미국 1등은 월스트리트저널이나 유에스에이투데이이고... 영향력이나 품질 1등이라는 건 자타가 공인할 성질의 것이 아니고...

뉴욕타임스가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신문임은 분명하지만 이 신문이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문제가 많은 신문인지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제가 번역한 글도 있고....

Posted by: 신기섭 at July 17, 2004 03:35 AM

엊그저께 링크를 따라갔다가 그 글을 봤는데도
역시 이게 제 한계인듯 합니다.

신문의 발행부수가 품질과 영향력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강조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1등이라고 우기는
조선일보와 대비하기 위해 좀 오버한 감이 있네요.

그나저나 뉴욕타임스를 애독하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만들어 볼까 생각하는데... ^ ^

Posted by: 아거 at July 17, 2004 05:48 AM

얼마전에 실린 타임즈(뉴욕 타임즈를 그냥 타임즈라고 불러요)의 아이튠즈 씹는 기사도 보니까 비교대상이 기가 차서 몇마디 할래다가 말았습니다만... 일일히 반격하기도 귀찮고 ^^

피곤한 세상이죠. 기사 하나에도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 하니까요. 저같이 평범한 개인에게는 언론은 진실을 대변하는 수단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의 사고관에 영향을 주는 수단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나마 인터넷 시대에서 다양한 언론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덜 갑갑한 것 같아요 ^^

아거님 블로그 또 만드시게요? 대단한 정력입니다. 그런데 타임즈 읽는 블로그는 재밌을 것 같은걸요.

Posted by: ilovja at July 17, 2004 11:06 AM

있는 블로그도 관리하지 못해 답답한데 어찌 더 만들수 있겠나요?
누가 만들면 회원가입이나 해야지요.

Posted by: 아거 at July 17, 2004 07:39 PM

파란을 일으킨 파란닷컴사건은 중간의 광고 에이전시에서 장난을 친거라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구요. 원인이 어떻든 간에 이제 포털의 뉴스서비스가 단순히 기사모음정도에 머무르는 것을 그들도 재고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Posted by: link at July 18, 2004 08:21 AM

그러고 보니 신기섭님 코멘트 읽고 나니까 얼마전 보았던 오마이뉴스에 실렸던 타임즈의 북한관련 오보에 관한 기사가 생각나네요.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s10300&no=176648&rel_no=1&back_url=

Posted by: ilovja at July 18, 2004 05:08 PM

뉴욕타임스는 진보적 신문은 아닙니다. 그냥 교양지로서
그리고 정론지 관점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뿐이지요.
특히 우리나라와 북한 문제, 중국 문제를 다룰때는
지독히 국수적이고 보수적이며 편향적인 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학생, 노동자 데모 혹은 불안정,
북한과 중국은 인권이라는 틀짓기를 자주 하지요.

뉴욕타임스는 리버럴 신문인가? 라는 도전적인 제목의 칼럼이 흥미롭군요.
뉴욕타임스의 public editor가 이 문제에 대한 답변에서
발행인 Arthur O. Sulzberger Jr.의 말을 인용해
뉴욕타임스는 "리버럴"이 아니고 "urban"이라고 답합니다.
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도시측, 그리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민주당 지지가 많은 것을
볼 때 도시적 여론을 전할 경우 리버럴 바이어스가 있다는
소리를 들을수도 있는 것이지요.

화씨9/11을 많이 본 지역은 대체로 도시 지역이고
멜 깁슨의 passion of christ를 본 지역이 남부의 농촌 지대
라는 것도 배경이 되는 듯 합니다.

지역별 비교

Posted by: 아거 at July 25, 2004 03:2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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