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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1, 2004

"풀뿌리 저널리즘"이라는 신화

SiliconValley.com에 Dan Gillmor's eJournal을 쓰는 Dan Gillmor가 blogism에 관한 최초의 책 "We the Media"를 썼다. 일단 이 분야의 책을 쓴 것은 환영하지만, 자칫 웹로그가 미래의 저널리즘을 대체하는 것 마냥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할 점이 상당히 있다. blogism은 비주류 저널리즘 혹은 비주류 미디어의 한 지류일뿐, 그가 본 것처럼 이게 미래의 뉴스 생산을 바꿔놓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블로그외에는 눈에 뵈는게 없는 관찰에 불과하다. 어쨌거나 그는 big media(주류 미디어)의 뉴스 생산은 강의(lecture)형이며 수용자의 피드백에는 무관심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점에서 주류 미디어가 오만하기까지 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그가 바라보는 미래의 뉴스 생산은 "풀뿌리 저널리즘"에 기반한 대화형 혹은 세미나형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라고 내다보고 있다.

글쎄... 블로거는 블로거끼리 논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블로그 자체를 "대안적 뉴스 생산"매체로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블로그에 경도된 사고에 불과하다. 백번 양보해 블로그가 대화형 혹은 세미나형 뉴스 매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해도, 영향력있는 담론 생산 블로그들은 역시나 "강의형"에 지나지 않는다. 트랙백이 꽂힌다고 해서 그게 토론형이 되는가? 절대 아니다. 이미 수많은 수용자를 확보한 미국의 정치 뉴스 토론 블로그들은 그 자체가 강의형 뉴스 매체로 자리잡는데 힘을 기울일뿐, 피드백이나 토론이라는 것은 없다. 결국 뉴스 생산이라는 좁은 의미에 블로그를 국한시켜 생각해 본다면, 수많은 개미 군단 블로거는 뉴스 생산의 주체라기보다는 주류 혹은 전통적 방식의 뉴스 매체가 생산하는 제품의 적극적 소비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풀뿌리 저널리즘은 신화에 불과하다.

Posted by gatorlog at July 11, 2004 03: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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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출간되었군요.

Posted by: 만박 at July 11, 2004 08:29 PM

CC Licence하에 이 책 역시 전문을 pdf로 제공합니다.
http://www.oreilly.com/catalog/wemedia/book/index.csp

이렇게 그냥 보라고 하면 미안해서 하나씩 사줄수밖에 없다니까요.
^ ^

Posted by: 아거 at July 11, 2004 09:32 PM

잘 읽고 갑니다~~ 퍼가도 될까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라는 식으로 인터넷에서 고수와 하수를 구분하는 한국의 웹 분석보다는 이런 식의 논리가 그래도 생산적인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겠지요!
저의 expectations을 confirm 해주셔서 언제나 아거님의 블로그에 들어올 땐 긴 한숨을 몰아쉬지 않아도 괜챦아 저의 정신 건강에 청량제라 할 수 있겠네요~~ 하하

Posted by: 너만의 나 at July 12, 2004 10:05 PM

저도 아거님 생각에 동의해요. 블로그가 기존의 미디어에 영향을 주었고, 또 앞으로도 그 영향이 커질거라 생각은 하고 있지만 너무 오버할 필요는 없겠죠. '기존 미디어의 소스원이 확장되는' 또는 '개인이 웹에서 일정 영향력을 갖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차원에서 이해하는 정도가 좋을 것 같네요.^^ 이러한 거품은 몇몇 블로거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고, 블로그가 미디어의 한 요소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나온 성급한 결론이죠. 그래서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의 여지를 남긴데서 의미를 찾아야죠.^^

Posted by: spica at July 13, 2004 04:21 AM

"블로거는 블로거끼리 논다" 는 말이 와닿네요. 포털들이 너나할것없이 블로그로 진출하면서 1인미디어 그 자체로서의 블로그라기보다는 포털에 속한 커뮤니티의 성격이 강하고 또 그들끼리만 커뮤니케이션하는점은 항상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Posted by: LikeJAzz at August 12, 2004 03: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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