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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8, 2004

"사익 추구 집단"인 조선일보가 방송을 때리는 저의는?

최근 (KBS 이재강 기자가 말한대로) "사익 추구 집단" 인 조선일보가 방송을 공격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TV를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엊그제 사설은 그 불순한 의도를 은근슬쩍 내 보인 겁니다. 조금 있으면 좀 더 강하게 나올 듯 하니 미리 쐐기를 박아둬야겠군요.

고 방 아무개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이름은 모르겠네요) 조선일보 사장이 저 세상으로 가시기 전에 아마도 그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참 뜻대로 안되는게 민심하고 방송이네.." 그도 그럴 것이 밤의 대통령이라던 그 자가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엔 안될 것처럼 여기던 인간들이 두번이나 정권을 잡았으니, 그 분도 참 말년에 그리 복이 많은 분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분이 공을 들인게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방송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죠. 극우극보수 당파 신문으로 분류되는 딴조선당보가 언감생심 "희소한 공공 자원"인 전파를 소유하겠다고 하면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 뻔했기에 이들은 공중파를 달라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디지털 위성 방송을 하나 달라는 것이었죠. 아마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지 않고 이회창이 대통령이 됐더라면 언론재벌의 방송 소유를 법으로 금지하는 법을 풀어서라도 조선에게 방송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한 번 길나면 그 다음 뚫리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세간의 말이 있듯이 일단 무슨 꼼수를 써서라도 방송 비슷한 것 틀어쥐면 나중엔 유야 무야 공중파에 준하는 채널 분배권을 가질 수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요즘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공중파 잡아서 방송 보는 사람 없지요. 모두 광케이블 망을 타고 공중파 (CBS, ABC, NBC)와 기타 다양한 케이블, 위성 채널들이 모두 구분없이 "방송"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말이 디지털 위성 방송이지, KBS건 딴조선당보 방송이건 모두 하나의 독자적인 방송 채널이 되는 겁니다. 물론 엄연히 공중파 방송의 규모와 기간의 인프라를 바로 따라 잡을 수는 없겠지만, 아주 위험한 채널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강력한 후원자들이 많거든요. 미국에서 Fox News라는 케이블 채널이 CNN보다 광고 수익이 많은 이유는, 부자들, 그리고 공화당 인간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기네 입맛에 맞는 FOX News를 보기 때문이죠.

그런데 또 하나 미국 시장에 무시할 수 없는 정치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증오 정치 라디오 (hate political radio)라는 겁니다. hate political radio는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이런 방송을 그렇게 부릅니다. 그 이유는 이를 진행하는 파시스트들이 "민주주의 세력에 대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기에 여과없이 증오를 표출하기에 붙여진 것입니다. 여기서 수많은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대표적 인물이 러쉬 림보(Rush Limbaugh), 마이클 새비지(Michael Savage)이고 케이블 우파 방송인 Fox News와 라디오를 오가는 스타 빌 오라일리(Bill O'Reily)와 "러쉬가 어렸을 적 우상이어서 같은 길을 따라나섰다"는 신세대 꼴통 파시스트 시안 해너티 (Sean Hannity)등이 탄생한 것이죠. 이 중 대표 주자는 뭐니뭐니 해도 러쉬 림보라는 문제아입니다. 방송 들으면 악을 쓰고 책상 꽝꽝 때려가면서 민주당 인사들을 좌익으로 몰아 부치고 조롱하며 심지어는 인격적인 모독 주기를 서슴치 않으며, 결정적으로 부시와 그 똘마니들을 비호하는 일급 저격수입니다. 그런데 Fox News의 주시청자 그룹과 이 증오 정치 라디오 방송의 수용자는 일치합니다. 그래서 물론 이들은 전국적인 라디오 신디케이트망을 타고 엄청난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들 극우파시스트의 방송을 즐깁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자"인 "아거" 역시 이 증오 정치 라디오와 Fox News를 무척 즐깁니다. 내가 텔레비전 보거나 라디오 들을 때는 대부분 이들이 하는 말을 듣느라고 시간 보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너무 너무 재미있거든요. 조갑제 옹은 여기 대면 게임도 안됩니다. 후후.. 사실 정신 건강에 해롭지만 "강한 자유민주주의자"인 제가 이들이 하는 말을 꼭 듣는 이유는 "저 싸이코들이 도대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나"를 엿듣기 위해서죠. 마치 전여옥을 들여다 보는 이유와 같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렇게 물을 수가 있지요. "혹시 진보적인 라디오 진행자는 없나요?" "물론, 있지요." 그런데 진행자는 있는데 들리지는 않습니다. 전국 라디오 신디케이트를 잡고 있는 회사들이 이들이 진행하는 방송을 틀어주지 않기때문에 이들은 아주 소수만 듣는 인터넷에서만 중계가 됩니다. 왜냐구요?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죠. 언론 기사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이 말할 때도 구조적인 틀짓기 (framing:프레이밍)를 하면 재미가 없거든요. 아마 진보적인 인사도 그런 사람 나오면 재미있을겁니다. 고함치고 욕하고 어거지 부리고 비비꼬고 조소하고 그러면 될 건데, "진짜 신념있는 진보적인 사람들" 말 들어보면 때로 너무 진지합니다.

여하간 과장되게, 그리고 속임수와 소문과 이누엔도를 적당히 섞어가면서 말로 둔갑술도 피우고 하면서 문제의 핵심을 흐리고 이성적 판단을 막는 선전 기법을 쓰는게 전세계 극우집단들의 특징인가 봅니다. 미국에서 처음 이런 증오정치방송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심한 거부감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증오방송의 정신병자들이 주장하는 "거짓,기만 그리고 중상모략적인 선전들"의 약발이 돌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중증으로 고치지 못할만큼 극우보수화된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인터넷 조선일보 댓글 다는 곳을 슬쩍 들여다 보면 참 상종 못할 정신병자들 많네라며 혀를 차고 나오는 것과 비슷할 겁니다. 그럼 이런 거짓과 기만의 선전에 의한 효과가 있는지 증거를 대보라구요? 물론 수없이 많지요. 나찌가 있지 않습니까? 부시가 전쟁을 치르기 위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 테러 경보를 몇 번 울려서 미국 국민들을 공포와 두려움으로 몰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에도 자랑스러운 조선일보가 있지 않습니까? 과거 군사독재하던 놈들이 지역분할구조를 만들기 위해 퍼뜨렸던 유언비어들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의도적으로 거짓과 속임수의 정치에 의존해야만 하는 병들어가는 영혼들이 있지 않습니까?

갑신 쿠테타 정국을 헤쳐나가면서 우리는 두 눈 꼭 뜨고 딴조선당보가 방송 매체 비슷한 어떤 것이라도 장악하려는 음모를 저지해야 할 것입니다. 노파심이 아닙니다. 최근 딴조선당보가 동상이몽(同牀異夢)인 딴나라와 잔민당을 부추켜서 편파 방송 운운하는 것은 바로 이런 늑대의 발톱을 다시 빼내겠다는 의도입니다. 일본놈들이 틈만 나면 독도를 가지고 문제 일으키듯이 조선일보도 틈만 나면 "우리도 방송 줘"하고 떼장을 부리는 겁니다. 사설을 한 번 들여다보세요. 그냥 방송 때리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열받은 한민련을 꼬득여 이 기회에 방송법 개정해 보자 하는 심사지요. 쿠데타 국회가 이제 무덤속으로 갈 날이 얼마 안 남아서 다행이지,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이 쿠데타군들이 또 큰일낼 뻔 했습니다. 그러면 조선일보를 주시하는게 우리의 일이 되야 하냐구요? 아니 그럴 필요가 전혀 없지요. 지역할거로 정치를 하는 토착 주구들을 쏴~악 쓸어버리면 문제는 한순간에 해결됩니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극우 보수파의 "적군파"가 되어가는 조선일보를 예전처럼 두려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딴조선당보 조금 있으면 극우 극보수 세력들만 보는 아무런 영향력 없는 매체로 전락하고 대한민국 민주화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5년 이내에 따라지 신문이 될 것이라고 희망찬 상상을 해 봅니다.

혹시 이 글 읽고 극보수 약장수의 꿈을 야무지게 키우는 분들이 있을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군요. 이곳에 찾는 분들이 모두 양식있는 분들이라 그런 몽상을 하는 분들이 없으리라 봅니다만. 어쨌거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약장수 장사 안됩니다. 망국적 지역할거로 득을 보던 토호들의 역사가 이제 얼마 있으면 흐르는 강물에 좌악 씻겨 나갈것이기 때문이죠. 후후.

Posted by gatorlog at March 18, 2004 09:2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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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on June 16, 2005 09: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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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들을 '보수'라고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Posted by: spica at March 18, 2004 07:49 PM

spica님 ..제목을 급하게 뽑았군요. 바꿨습니다. 그렇죠.
말이 통하는 보수도 많아요.

Posted by: 아거 at March 18, 2004 09:51 PM

요즘은 더더욱 보수와 진보라는 말 쓰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게시판에 친노/반노, 탄핵찬성/탄핵반대 하는 분들의 성향에 대해 짧게 묘사한 것을 보았는데 그리 시원스럽지는 않네요^^ 교수님이 집청소를 한다고 가서 도와주다가 쉬는 시간에 자신의 정치색은 보수라고 하시는 분을 보고 ... 잠시 이런 어떤 반응을 보여야하나 말성였지요..
아거님 부탁이 있는데요 보수를 지향하시는 분의 성향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아님 짧은 정의라든지^^

Posted by: 너만의나 at March 19, 2004 02:09 AM

글쎄..국어사전 보니까 "오랜 습관·제도·방법 등을 소중히 여겨 그대로 지킴. ↔혁신."이라고 되어 있구먼...대체로 나도 이 정의가 맞는 듯 하네. 이를 테면 "결혼은 남녀가 하는 것이다"라는 오랜 제도적 관습을 유지하려고 하듯이 말이야.
그런데 딱 이렇게 잘라 말할 수 없는게, 다른 모든 면에서는 혁신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결혼 만큼은 남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다른 모든 면에서는 보수의 가치를 지니면서
동성애만큼은 그들이 선천적으로 구조되어진 바대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그냥 두자는
쪽도 있고....이럴 경우 그런 생각을 보수나 자유로 확 그을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체제를 가지고 설명하는 "우파와 좌파"의 경우도, 극단적인 생각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이를 테면 대한민국 좌파 이론의 권위이며 언제나 한길을 가고 계시는 최장집 교수는 교조주의자들에 의해 "개혁 우파"로 정의되고 있지만, 조갑제 측에서 볼 때는 "빨갱이"로 매도되고 있지 않은가?

Posted by: 아거 at March 19, 2004 02:00 PM

그러니까요. 전 "탄핵찬성/탄핵반대" 라고 자신의 주장을 밝히는 것은 알아듣겠는데 이를 보수와 진보(어떤 때는 친노와 반노라고 일컷는 말도 안되는 쪼쭝동도 있지만) 로 다 잡아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됩니다.
선배님이 일컷는 요점은
1. 보수라고 하는 사람도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쪽 의견을 따르기에 엄격한 분리는 어렵다.
2. 어떤 사안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나도 달라 극단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1. 사람들의 생각을 자로 자르듯이 규정지을 수 없기에 보수나 진보 개념은 어렵기만 하다.
2. 때로 왜곡된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것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다.

Posted by: 너만의나 at March 19, 2004 08:28 PM

조중동을 일컫는 이 간결한 한마디 "사익추구집단"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동아와 조선은 언론이 아니라 예전부터 사익 추구 집단이라는 소리를 들어오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의 방송 때리기는 사익 추구 집단이 국내 여론을 대변하는 언론(방송)을 흔드는 양상입니다" KBS 이재강 기자가 [KBS 미디어 포커스]에서 한 말.

조중동은 언론 탈 쓴 사익 추구 집단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 "홍사덕"님

Posted by: 아거 at March 21, 2004 02:37 PM

사익 추구 집단 조선일보의 촛불항쟁 관련 왜곡 편파 보도

"조중동 20만 촛불바다를 유린하다"

오늘(22일) 는 토요일의 촛불 시위에 관한 기사를 ">의 노력도 눈물겹다. 현재 그들이 벌이고 있는 악순환의 대표적 사례다.

'여론 조작'이고 '편파 방송' 때문이라던 국민들의 탄핵 반대 여론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한나라, 민주당의 지지도는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지지율 하락은 편파 방송과 여론 조작 때문이고, 촛불 시위는 '이태백과 사오정'과 '어리석은 시민'들이 동원된 것이라고 거듭 강변하고 있다.

그들이 보는 세상은 흡사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면 외에는 없는 듯하다. 수구 신문은 수구 야당을, 수구 야당은 수구 신문을 보고 세상을 다 보고 있노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어떻게 옆과 뒤를 포위하고 있는 수많은 국민의 시선과 목소리를 느낄 수 없단 말인가? 그들이 진정 국민의 표를 얻으려 하는 정치인이 맞는지, 그들이 사실을 보도하고 국민의 여론을 전하는 언론이 맞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고태진 칼럼, 표떨어지는 소리, 독자 떨어지는 소리

Posted by: 아거 at March 22, 2004 04: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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