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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3, 2003

imagined Audience 4: Psychology of the Web

블로그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블로그에 관련된 현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이를테면 블로그를 공적 공간(public space)에서 전략적인 자기 보여주기로 정의한다면, 모든 현상은 이 이론에 따라 분석이 가능하지요. 며칠 전부터 언급한 내용인데, 동기(motive)와 관객(audience:수용자이지만 self-presentation에서는 관객으로 간주)이라는 두개의 교차하는 축에서 self는 다음 네가지 형태로 보여집니다. 공적인 관객을 향해 개인적 이득을 위해 던지는게 바로 고프만이 이야기하는 self-presentation의 요체입니다. 만약에 공적인 관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면 자기 폭로가 되는 것이지요. 사적인 공간에서 자기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하는 행위는 자기 기만이 되는거고, 사적인 공간에서 정확성을 꾀한다면 자기 반영이 되는 겁니다.
images/selfpre1

다시 말해 블로그를 쓰는 행위에서 중요한 것은 현저하게 보이는 관객 (salient audience)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잠재적 관객(imagined audience)과의 상호작용이라는 점입니다. 블로그식으로 이야기하면 늘 코멘트를 달아주고 트랙백을 달아주는 관객이 바로 현저하게 존재하는 관객(salient audience)이 되고, 코멘트를 달지는 않지만 내가 글을 포스팅 하면 이런 관심과 취미를 갖는 사람이 읽어 주겠지 하고 생각하는 바로 그 관객들이 상상속의 관객(imagined audience)입니다.

Holloblog를 따라 들어갔다 우연히 블로그 에세이라는 분이 올린"전문가가 블로그를 싫어 하는 이유" 가 눈에 띄더군요. 제 의견을 올립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블로그는 애초에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게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전에 저는 블로그의 활용이라는 글에서 블로그는 "전문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때도 말했듯이 거기서 말하는 "전문성"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이 지니는 지식과 자격 요건으로서의 전문성과는 약간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사실 누구를 전문가로 보는가에 따라 틀리지만, 위의 "public"과 "audience"의 분류 틀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전문가 집단이 아직 블로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특히 "체면을 중시 여기는 face-saving문화"에서 자신이 아무런 개인적 이득을 볼 수 없는 블로그 공간에 시간과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죠. 아무래도 그러기에는 블로그는 너무나 아마추어적이며, 공적인 공간에 self를 드러내기에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시 여기는 "연령"과 "준거집단(reference group)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거지요. 쉽게 이야기해, "아니 *** 변호사님...블로그에 글을 쓰신다면서요?" 혹은 "*** 박사님...이번에 블로그 만드셔서 거기서 좋은 글을 연재 하신다면서요?" 이런 말을 들으면서 기분 좋아할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반면에 아이구 "*** 변호사님, 어제 MBC 2시의 뉴스 현장 인터뷰에서 디지털 시대 저작권 문제 이야기 하는 것 들었습니다" 혹은 "*** 박사님, 이번에 Psychological Review에 좋은 글 올리셨더군요" 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한마디로 자신의 글이 포지셔닝할 잠재적 수용자들이 블로그를 읽지 않는다는 이야기와도 통합니다. 이를테면 어느 특정 분야의 학자들의 경우, 자신들이 나설 공간은 유명한 학회나 학술지이지,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블로그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죠. 아주 세속적인 의미의 전문가로 우리는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종종 들곤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른바 "사"자 들어간 사람들도 블로그에서 자신들의 고객을 만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블로그를 쓸 필요가 없는 거지요. 변호사는 브로커를 통해야 하고, 의사는 자리를 잘 잡고, 시설을 잘 꾸며야 하며, 회계사는 인맥, 연줄이 중요하지요. 기타 불특정 대중과 관계를 해야 하는 사람들도 블로그라는 한정된 공간보다는, 대중적인 공간에 포지셔닝해야 "권위"를 인정받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왜 전문가들이 블로그를 쓰는 것을 종종 보는 것일까요? 바로 self-presentation과정에서 그런 "체면"을 우리보다는 덜 고려한다는 의미지요....우리나라보다 사회적으로 블로그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보다 인구가 많기 때문도 아니죠. 바로 스탠포드의 저명한 법학자인 Larry Lessig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만 누구도 이게 이상하다고 느끼지는 않지요. 하지만 우리 정서에서는 "대중"앞에 자기를 드러내는 행위 자체가 "보수적 양반문화"와는 많이 상충되기도 하는데다가, 그것도 아직 검증이 안된 문화 현상에 금방 뛰어 들면 왠지 졸갑스럽게 보이기도 할 듯 하고...이건 엔터테이너로 등장한 텔리페서 (television + professor)에 대한 세간의 인식과도 같을 겁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쓰는 사람으로서, 블로그의 의미를 격하시키려는 의도로 이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Posted by gatorlog at December 23, 2003 04:2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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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ɸ ٶ α from HOCHAN.NET
ưŴ α׿ ɸ ؼ ְ ýϴ. Ư, ̵ ° ٷ ̾߱ϴ self-presentation üԴϴ. ࿡ Ȯ Ѵٸ ڱ ΰ Ǵ .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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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ɸ ٶ α from crom372's blog
ɸ ٶ α ִ Դϴ.... [Read More]

Tracked on December 26, 2003 02:33 AM

코멘트 스팸 피해때문에 코멘트 닫았습니다

현저하게 보이는 관객 (salient audience)과 진짜 관객 (real audience) 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언어의 동어 반복이라고 보아야 할까요 아님 그 속의 미묘한 차이가 있나 생각해봐야될까요?

Posted by: 너만의나 at December 23, 2003 07:38 PM

"너만의 나"님....salient audience는 real audience입니다.
그리고 대칭하는 개념으로 imagined audience를 두었지요.
hochan.net에 보니까 아주 정리가 잘 되어 있군요 ^ ^
호찬 닷 넷에서 잘 설명한 글

Posted by: 아거 at December 24, 2003 08:31 PM

흥미로운 포스트라는 소개에 의해 만나게 된 포스트인데 정말 흥미있는 포스트였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포스팅과 블로깅에 대한 정의가 될 수 있겠군요. 어떤 종류인 지는 밝히지 않으렵니다. 연기자가 연기에 대해 정의하는 것만큼 우스운 일도 없으니까요

물론 제 블로그가 연기를 위한 무대라는 건 아니고, audience라는 표현을 보니 presentation보다는 '연기'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Posted by: 블루문 at December 26, 2003 07:45 AM

to...블루문님: 예...Goffman은 실제로 self를 내 보이는 우리 개인들을 연기자(actor)로 부르고 있습니다.

Posted by: 아거 at December 27, 2003 02:44 PM

tracked from:
블로그 - 심리학 발표를 위해~
http://blog.joins.com/joii0xi0/2905808

Posted by: Anonymous at June 28, 2004 12:0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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