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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9, 2003
Award is in the mind of the beholder!
혹시 charlz님이 제기하신 문제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까?
한 번 챨스님이 제기한 문제를 제가 해석한 방식으로 옮겨 보겠습니다.
"초기에는 블로그에 대한 정의와 성격에 대한
이른바 몇 몇 "블로거"들 사이에서 제법 진지한 논쟁이 있었다.
그리고 잠정적으로 "그들"은
우리나라 웹 문화의 확산 과정에서 "블로그"라는 것이
상업주의와 포탈들의 선점하기식 경쟁에 의해
오염되고 변질된 형태로 뿌리내려지기 보다는
형식적 표준과 개방적 패러다임안에서
성장하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지금 블로기 어워드를 진행하는 "그들"은
이전에 자신들이 이슈화 했던 문제와는
약간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귤이건 탱자건 모두 섞어서 하나가 되자는
그런 취지였다면 애초에 그런 문제를 제기하지 말았어야 했다.
혹시 제가 over해서 해석했다면 다시 글을 쓴 취지를 알려 주시길 바라고...
일단 그 글을 읽으면서 제가 생각했던 바를 허심탄회하게 말해 보겠습니다. 일단 문제 지적은 굉장히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블로기 어워드를 둘러싸고 나오는 숱한 말들과 또다른 논쟁은 바로 챨스님이 제기하긴 그런 문제 인식의 연장선안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언제인가 nosz 블로그에서 촉발한 논쟁을 지켜보니까, 처음에 좋은 의도로 시작되었던 그런 진지한 논의가 차츰 감정적 편가르기를 낳았다는 점에서 좋아 보이지는 않더군요. 물론 이런 편가르기는 일반적인게 아니고, 이른바 설치형과 포탈형의 양진영에서 "뭔가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블로거"들 가운데 상대방의 시각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점화되고 확산되는 그런 모습을 띄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특이하게도 이런 논의 자체를 일순에 부서뜨린 것은 이른바 "설치형" 중 적극적 블로거들이 추진한 어워드 추진일 것입니다. 특이한 점은 어워드 추진 주체 세력이 내던진 화두가 너무나 큰 세간의...특히 포털형 블로거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기 드러내 보이기("self-presentation")에 적극적인 사람들이 블로그를 쓰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상"이라는 또 다른 드러낼 기회를 주니까, 이벤트가 성립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지요. 특히 "포털형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행위 --- 그동안 제가 self-presentation이라고 언급해 왔던 것 ---에 적극적이라는 점입니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연령적 변수가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크게 달라질 점을 예측해 본다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형식 논쟁은 사라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누가 상을 타는가에 대한 결과에 관계없이, 주최즉이 제시한 바처럼, 대한민국의 블로거가 하나의 행사로 즐기는 자리라고 했고, 그 참가 신청에 미니 홈피건, 포탈이건, 설치형이건 하는 제한을 두지 않았으니,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형식 논쟁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번 행사가 자생적인 기획과 사용자가 중심이 된 참여라는 태생적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포탈업체 "그들"을 위한 기쁨의 축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포탈들에 부정적 생각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부 사람들이겠지만,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는 감정을 없앴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자기가 좋아서 글을 쓰고, 남을 글을 읽는 블로그 본연의 순수한 취지, 그리고 아마추어리즘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돈을 벌고 싶은 분이나 업체는 이윤 추구를 꾀하면 되는 거고, 회사 홍보하실 분은 홍보하시고,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공부를 하면 되는 거고, 친구를 만들고 싶은 분은 친구를 만들면 되는 거고....그냥 취미로 즐기는 분들은 취미 생활로 열심히 블로그 하는 겁니다... 자신이 설정한 목적(goal)에 따라 당당하게 글 쓰고, 자기와 같은 패러다임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 즐겨서 글을 읽으면 되는게 아닌가요?
여하간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그 행사에 관여하시거나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의 즐거움으로 기억되는 그런 행사가 되길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 제가 truth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라는 라이언 킹 대사를 언급한 적이 있지요? 인간의 역사에서 "상"을 수여하고 받는 평가의 행위는 "권력"의 생성만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두 명 이상이 모이면 "권력"관계가 생긴다고 하는데, 저는 두 명 이상이 모이면 어떤 형태로의 "상"과 "벌"의 주고 받음이 생긴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상이라는 것은 말이죠....객관적인 것 같지만, 사실 선택의 과정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상이라는 것은 "Award is in the mind of the beholder" (상이라는 것은 보는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뉘앙스를 가지겠네요.
오늘 마지막 곡은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된 적이 있는 Backstreet Boys의 I want it that way를 올립니다.
Posted by gatorlog at December 19, 2003 03:1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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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on December 19, 2003 03:55 AM
코멘트 스팸 피해때문에 코멘트 닫았습니다
아거님, 글 잘 읽었어요. 100% 공감이 가는 내용이네요. 리누스 토발즈의 책 제목이 생각나네요. '리눅스? 그냥 재미로...' 음, 블로그? 그냥 재미로...*^^
Posted by: spica at December 19, 2003 08:16 AM
제 글의 목적은 행사의 이율배반이나 어떤 취지 자체에 관한것이 아닙니다. 이런 문제였다면 그냥 화보다는 비판을 했겠죠.(http://www.uncanni.net/blog/archives/000321.html)에 대한 트랙백이었고, 이 글을 향한 강한 불만의 글이라고 해야할까요. 단지 즐기기 위함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즐기기 위해 장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책임이라는 것이 따르게 마련인데...그런 책임은 반대로 아무리 즐기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도 퇴색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죠.
uncanni님의 블로그 Entry에서는 비판에 관한 글들 중에서 마음에 안드는 것들을 향해 조건없이 "여러분들은 즐기고 싶지 않나요?"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근데 정말 싫은것."이라고 매도합니다. 3자의 입장에서 "훌륭한 취지였고, 정말 잘하셨습니다."라고 했다면 그런가보다 했겠지만, 주최자 입장에서 "우리 잘했는데 왜 뭐라 그러냐"는 식입니다. 블로그를 "열심히 하지도 않는 사람이"하는 비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블로그를 열심히해야 비판이 가능한가요?
저는 이런 자세로 진행된 행사라면 결코 좋은 방향이 아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최소한 이 블로그 Entry는 저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제 Entry가 트랙백이라고 얼렁 수정해야겠군요;;; 하하, 그냥 요즘 이뤄지는 토론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으로 보셨다면 괜히 바보됐군요.ㅋㅋㅋ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저는 미니홈피도 블로그라고 할 수 있다는 주의이고, 상용 서비스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주의이고, 오히려 이번 어워드 행사가 시작 초기에 상용서비스의 힘을 빌지 않았던 점을 비판하고자 했던걸요.
Posted by: charlz at December 19, 2003 09:51 AM
제 글의 목적은 행사의 이율배반이나 어떤 취지 자체에 관한것이 아닙니다. 이런 문제였다면 그냥 화보다는 비판을 했겠죠.(http://www.uncanni.net/blog/archives/000321.html)에 대한 트랙백이었고, 이 글을 향한 강한 불만의 글이라고 해야할까요. 단지 즐기기 위함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즐기기 위해 장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책임이라는 것이 따르게 마련인데...그런 책임은 반대로 아무리 즐기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도 퇴색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죠.
uncanni님의 블로그 Entry에서는 비판에 관한 글들 중에서 마음에 안드는 것들을 향해 조건없이 "여러분들은 즐기고 싶지 않나요?"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근데 정말 싫은것."이라고 매도합니다. 3자의 입장에서 "훌륭한 취지였고, 정말 잘하셨습니다."라고 했다면 그런가보다 했겠지만, 주최자 입장에서 "우리 잘했는데 왜 뭐라 그러냐"는 식입니다. 블로그를 "열심히 하지도 않는 사람이"하는 비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블로그를 열심히해야 비판이 가능한가요?
저는 이런 자세로 진행된 행사라면 결코 좋은 방향이 아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최소한 이 블로그 Entry는 저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제 Entry가 트랙백이라고 얼렁 수정해야겠군요;;; 하하, 그냥 요즘 이뤄지는 토론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으로 보셨다면 괜히 바보됐군요.ㅋㅋㅋ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저는 미니홈피도 블로그라고 할 수 있다는 주의이고, 상용 서비스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주의이고, 오히려 이번 어워드 행사가 시작 초기에 상용서비스의 힘을 빌지 않았던 점을 비판하고자 했던걸요.
Posted by: charlz at December 19, 2003 09:52 AM
머쓱~~~..오리려 제가 바보가 된 느낌이군요.
글이란게 이렇게 보는 사람 (beholder)의
스키마(schema) -- 어떤 대상에 대해 기존에 가진 일반적 경험과 지식 -- 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법입니다.
애초 제가 알고 있던 스키마대로 해석하니
위와 같은 rephrase를 한 겁니다 ^ ^ .
그런데 말이죠...어차피 인간의 기억은 너무나 미약하고 불완전하고, 거기다가 쉽게 사라지기 마련이니, 사소한 부분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1년만 지나도, 아니 단 일주일마다 지나도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는 혹은 순간순간 감정들은 금방 또 다른 감정과 사건으로 지워지기 마련입니다.
먼 안목에서 자신의 발전에, 혹은 자신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블로깅을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Posted by: 아거 at December 19, 2003 02:34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