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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5, 2003

imagined audience 1

일전에 Goffman의 자아 내보이기(Self-Presentation) 이론으로 블로그 현상을 이야기한 한 적이 있는데, 이 Self-Presentation의 핵심은 역시나 고프만이 말한 "관객" 의식이다. 관객은 실제 관객이 될 수도 있지만, 블로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보통 "머리속에 그려진 관객(imagined audience)"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관객을 설정한다는 것은, 한 개별 블로거가 글쓰기를 통해 어떤 상호작용 혹은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세상에 자기를 던져 보일 때는 자아(self)를 정확하게 던져 보이거나 아니면 포장을 해서 던져 보이는 두가지의 동기를 생각할 수 있다. 정확하게 던져 보이는 것은 self-presentation이 아니다. 자아 반영(self-reflection)이라고나 할까...하지만 self-presentation에서는 일정 정도 전략적인 (strategic) 꾸밈이 들어가게 된다. "전략적"이라는 분석은 내가 제시한게 아니고 인상 관리 이론(impression management theory)라는 사회심리학의 이론을 주창하는 사람들의 이론 속에 담긴 용어이다. 전략적이라는게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 좋은 의미에서는 전략적 presentation을 통해 자신이 타아와의 관계를 통해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또 남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게 타인 기만이 되서는 안되겠지만... 이게 자기를 포장하는 것이 "사적인 영역" (private space)에서 이뤄지면 자아 속이기(self-deception)가 되는데, 공적인 영역(블로그나 홈페이지 같은 곳)에서는 자아 던져 보이기(self-presentation)가 된다.

Unix4Mac에서 iTunes의 곡 목록 공유가 그 사람의 성향을 노출할 수 있다는 글을 소개했다. 그런데 블로거는 자신이 지금 읽는 책, 지금 듣는 음악 등의 단서들을 통해,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자신의 personality"를 보여주는 "전략적인 자아 던지기 게임"에 참여한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관련 글: (성격을 엿보려면). 음악을 (글을 쓸 때마다) 어김없이 올리다보니, 정말 자주 들리는 분들은 "아거"를 음악적 특성에 따라 categorization(범주화)시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음악을 올리는 블로거로서 드는 생각은 "과연 내가 올리는 음악이 내가 생각하는 imagined audience의 성향에 맞는 음악들일까?"하는 의문이다. 모르겠다....

오늘은 Bob Marley의 No Woman no cry를 Monty Alexander의 재즈 피아노롤 듣는다.

Posted by gatorlog at December 15, 2003 02:3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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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음악을 올리고 책 소개같은 거 쓰지만,
실제로 듣는 음악의 종류와 읽는 책에 비한다면 올리는 것들은 자기 검열을 거친 것들이 되더군요.

Posted by: eouia at December 15, 2003 09:0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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