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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1, 2003

남귤북지 南橘北枳

간과하거나 모르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철수님이 되올려 주신 (trackback) 글을 읽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방금 글을 쓰면서 확인하니까 NohMad님 도 같은 의견을 보내셨군요. 이런 표준화 문제와 관련해 업계에서 세심하게 신경 쓸 측면이 있겠다는 생각에 일단 동의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는 이 "이글루스"라는 서비스가 최근 이른바 "한국형 블로그"라는 쓰레기 블로그 문화 양산으로 푼돈을 벌려던 허접떼기 장사꾼들의 잔꾀에 찬물을 끼얹어 놓을 수 있는 참신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글루스에 대해 여전히 (주관적인) 지지를 계속 보내고 싶습니다. 강남의 귤이 회수를 건너면 강북의 탱자가 된다는 안자의 비유대로, 그동안 우리나라 장사하는 사람들의 그릇된 비즈니스 철학이 블로그라는 외국의 귤을 탱자로 바꿔놓았습니다. 아무리 블로그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해대도, 사실 이런 장사꾼의 태도는 바뀔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너는 짖어라, 우리는 돈 벌라니까...이런 태도지요." 돈 번다는게 나쁘다는게 아니고, 매번 지적했듯이 탱자로 돈을 벌려니까 문제라는 예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참신하게 선보이는 이글루스가 블로그 문화에 반향을 일으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을 듯 합니다.

"한국형"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그동안 제가 아주 지나치리라 싶을 정도로 이른바 "한국형 블로그"를 표방하고 나선 쓰레기 양산 포탈 블로그나 기타 상업적 블로그에 보냈던 냉소주의에 대해, 혹시라도 그러면 "네가 주장하는 이른바 한국형 블로그는 무엇인데"라는 (가상의) 질문에 대한 지극히 제 "주관적인" 응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귤이 건너와서 재배과정에 귤을 구성하는 표준적 구성 성분이 조금 바뀐다고 해도 여전히 귤 맛을 내면 귤인 것입니다. 마치 비단 마괘자, 청마괘자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들어와서 우리의 단아한 마고자를 만들어 낸 것과 다름 없습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 블로거들이 아직도 많이 사용하는 영어 원어식 표기 (이를테면 트랙백, 코멘트)등을 점점 우리말로 바꿔 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이점에 관해서는 다음에 따로 말을 하고 싶지만, 저는 joat님이 사용하는 되오름 (trackback)이라는 단어나, 이글루스의 덧말, NohMad님의 댓글 등 우리 말로 표기한 블로그 식 용어들이 참 좋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형 블로그라고 불러줘도 별로 이상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이런 한걸음 달라진 사업체의 등장으로, 다른 허울좋은 사업체들이 모두 제 정신 차려 주었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W3의 CSS표준양식이나 WDG의 HTML 표준을 따른다면 좋겠지요. 하지만 일단 이런 엄격한 기준을 따르지 못함으로 인해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은 그리 크지 않은 듯 하군요. 예를 들어, MT나 PM등을 사용하는 블로거들이 보낸 되오름 글들이 이글루스에 있는 블로그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고, 제가 보고 있는 사파리나 윈도우 익스플로러에서 이글루스 보는데 똑같이 이상이 없다는 점에서 그런 기준들에 위배되는게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불이익을 가져오는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지적하자면 gatorlog역시 우리나라 대부분 블로거들이 표준으로 사용하는 euc-kr 코드를 안쓰고, Kung-log를 위해 독자적으로 utf-8이라는 코드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받아야지 않을까요? 그래서 남의 블로그에 이상한 기호를 트랙백 앞 요약으로 남기지 않습니까? 또 제 웹브라우저에서 오늘의 top 5 list가 모두 일그러져 전혀 식별할 수 없게 보이는 것도 문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모두를 만족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큰 그림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이런 지엽적인 문제들은 토론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덧말: 일단 답글로 보내는 글이 철수님의 의견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Mac사용자이게 때문에 철수님이 지적하는 문제점의 근본이 어디에 있는가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혹시 제 글을 계속 보셨다면 제가 무턱대고 남을 헐뜯거나 갑자기 어느 한 구석을 보고 그걸 숭배하는 오류를 피하려는 노력을 한다는 점도 알고 계실거구요. 다시 한 번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Posted by gatorlog at September 21, 2003 03:5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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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스팸 피해때문에 트랙백 닫았습니다
http://gatorlog.com/mt/mt-tb.cgi/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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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츮 дϴ. from erehwon is an anagram for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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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on September 21, 2003 03: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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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ef="http://www.gatorlog.com/mt/archives/000229.html">GatorLog: A blogger's monologue: ֺ й ۿ ܶ ٽ ǿøմϴ. ܶ ϱ ̻ϱ (_ _).... [Read More]

Tracked on September 22, 2003 01:05 AM

» Standardization vs. Localization from HOLLOBLOG (ֺε)
, ԰ ưŴ (?) 鼭 ǰ ڽϴ. 1. Ǵ view point ٸٰ ˴ϴ. κ '' ̾߱ϰ ִ , ٸ κ 鼭 Ͻ... [Read More]

Tracked on September 23, 2003 03:05 AM

코멘트 스팸 피해때문에 코멘트 닫았습니다

Gatorlog를 읽어보면 한국의 블로그를 상업화하려는 회사들에대해서 많은 불만을 가지고 계신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쓰래기같은 블로그라는 말을 몇 번 사용하신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내용의 블로그를 쓰래기라고 하시는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연애인에 대한 글을 올리는 블로그가 10만개가 생긴다면야 물론 그렇게 즐거운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그것을 반드시 쓰래기라고 할 수 있는지 또 학생 (대학생을 포함하여) 들이 일상에 관한 잡글들을 올리는 것이 싸잡아서 쓰래기 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블로그라는 것이 그 내용의 수준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다 개인의 일종의 잡글이 올라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Posted by: 쓰래기 블로그? at September 21, 2003 12:14 PM

위에서 아거님이 표현하신 "쓰레기 같은 블로그"라는 내용은 개별 블러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거나 모양만 비슷하면 "블러그"라는 용어를 가져다 붙이면서, 무엇이든 팔아치우면서 돈벌 궁리에 혈안인 일부 포탈 업체들의 행태를 지칭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거부기아찌 at September 21, 2003 02:41 PM

"쓰래기 블로그"님....쓰래기가 아니라 쓰레기입니다. 모두 다 쓰래기라고 표기한 것을 보면 오타가 아닌 듯 싶군요. "잡글"만 읽고 다니면 평생 우리말 제대로 못 씁니다. 그리고 아직 수능 보기 전이시라면, 남귤북지 잘 외워두세요. 시험에 잘 나옵니다. 탱자와 귤의 비유를 아직도 이해 못하시면, 따로 메일 주세요.

Posted by: 아거 at September 21, 2003 03:43 PM

잘 쓰시다가 "W3의 CSS표준양식이나 WDG의 HTML 표준을 따른다면 좋겠지요." 단락부터 말씀하신 주제(덧말로 강조하신 주제)를 벗어나 조금 딴지성으로 엇나가신 것 같습니다. 조금 설명드리자면:

1.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불이익을 가져오는가를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제가 "지킨다고 돈되는 것 아닙니다."이라고 명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ㅡ,ㅡ;;

뭐, 제가 논지 전달에 약점이 있는 것이 문제겠기에 다시 말씀드리면, 당장 회사에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크게 웹의 미래에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는 진리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왜 표준을 지키는 것이 그런 진리를 내포하는가..혹은 왜 표준을 지키지 않는 일들이 웹의 발전에 "엄청난(x2)" 장애가 되는가에 관해서는 혹 시간이 된다면 글을 적고 싶습니다만...이 내용이 비어있어서 의문이셨다면 이해가 갑니다.^^

2. HTML표준을 따르는 것은 엄격과는 그리 가깝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사용하시는 최신툴 혹은 말씀 드린 웹페이지 같은 Checker 한번 돌리면 뭐가 잘못되었는지 나오는 세상입니다. 고치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하지만 일반 사용자님들께 이런 것을 강요하는 것은 역시나 제가 비유한 "매일 씻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는 제쳐두고라도 "돈받고/돈벌고" 만드는 기업/회사의 입장이라면 그들의 방법론적으로 혹은 Policy를 통해서 지켜질 수 있음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제 글에 그렇게 적혀 있는 4번째 단락을 풀어쓰면 이런 논지겠습니다.

3. "우리나라 대부분 블로거들이 표준으로 사용하는" 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은 "웹표준"이 아니라 그냥 묵시적인 관습을 말씀하신 것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토론을 거쳐서 결과가 나온 것을 명문화한 것이 아니면 "표준"이 아니겠죠.

HTML에서의 한글표현은 반드시 EUC-KR을 쓰도록 한 표준은 없기에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표준을 만든다고 해도 엄청난 노력이 아니라면 널리 적용되기 힘든 시점이라는 사실이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를 "표준"으로 정하자는 움직임이 있더라도 사실 내면은 "표준"에 관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한글 문제는 "표준"의 부재 혹은 또다른(브라우저의 지원등) 문제이지 "표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

마지막으로 묵시적으로 이해하시길 바랬지만 저의 미약한 글솜씨로 (아마도) 전달이 안된 것같은 부분은...제가 웹표준을 지켜야한다는 것이 여러 브라우저에서 잘 보이도록 해야된다는 입장에서의 브라우저 표준만을 말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TBL의 시맨틱 웹의 가장 큰 걸림돌중의 하나가 바로 이 "사람"의 실수 그리고 "허점"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수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할 수 밖에 없지만, 맘에 들게 작동만 하면 크게 생각하지 않는 "허점"이라는 것입니다. 이상적으로 HTML만이라도 정확히 모두 지켜졌다면, 지금의 기술은 10년일지 20년일지 모르지만 앞당겨졌을 것입니다.

저는 웹표준화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도 아니고, "당신도 표준을 잘 지키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저도 역시 "매일 씻기"에 해당하는 사람이기에 "노력은 하지만 잘 안된다"고 말할 입장이기에 어떻게 보면 이런 글을 쓰는게 똘똘이 스머프가 말하는 것과 같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아는 한 "표준"은 지켜지도록 "노력"해야합니다. 그리고, 저의 논지는 결국 이는 대량의 페이지와 페이지뷰를 생산하는 상업서비스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그 노력을 크게 가져갈 첩경이라는 생각이구요.

Posted by: charlz at September 22, 2003 01:01 AM

단락이 모조리 깨져서 되올림을 다시 했습니다. 단락이 없으니 글이 이상하군요.^^

Posted by: charlz at September 22, 2003 01:05 AM

일단 charlz님 글의 코멘트에도 남겼지만, 지적하신 표준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눈을 떴습니다. 저처럼 기술적 문제에 문외한들을 깨칠 수 있도록 가끔 쉬운 글로 짧막하게 좋은 내용을 연재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Posted by: 아거 at September 22, 2003 04:04 AM

최근에 웹접근성과 관련한 보고서가 출간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실무적으로 적용하지 않더라도 관심을 지속시켜야 할 이유는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우리사회가 고령화사회로 이동하고 있다는 현실뿐만 아니라 선천적 장애자뿐만 아니라 후천적 장애자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소수에 지나지않는 사용자까지 무조건 고려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배우고 준비하는 것, 그리고 공감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웹표준화를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길입니다. 많은 이야기, 논의는 있었지만, 또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단계에서 벗어나 현재 나오고있는 자료라도 알려나갔으면 합니다. 즉 끼리끼리 논의의 단계에서 논쟁이 아닌 헐뜯기가 아닌 공감의 장으로 이야기를 옮겨갔으면 합니다. 일단은 이에 관심있는 사용자층이 홍보에 나서주었으면 합니다.

아래 3개 파일은 웹개발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윤석찬님의 [크로스브라우징 지침서]
http://www.mozilla.or.kr/docs/web-developer/standard/index.html

행정자치부의 [행정기관홈페이지 구축·운영 표준 지침서]
http://www.mogaha.go.kr/warp/webapp/board/notice/view?id=424691

웹 접근성을 고려한 콘텐츠 제작 기법(PDF파일)
http://www.mozilla.or.kr/docs/web-developer/content_authoring_for_accessibility.pdf

Posted by: 소프트원트 at July 4, 2005 07:1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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