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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03

Metaphor

일전에 영화 Il Postino를 언급한 적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지중해라는 영화도 코아 아트 홀에서 봤는데...지금은 지중해를 찾을 수가 없다. 그 영화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는데...아쉽다...

어쨌거나 Il Postino에서 주인공 마리오는 시인 파블로에게 메타포를 묻는다. 파블로는 일단 딱딱한 정의로 설명해 주는데, 그래도 이해를 못하자, 어떤 예를 든다...(기억이 나지 않지만 영화 보면서 참 멋진 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메타포를 이용해 베로니카를 위한 시를 써달라고 부탁하지만, 파블로는 메타포는 누가 가르쳐 주는 것도 대신 해 주는 것도 아니라고 일언지하 거절한다.

그러나 사랑의 힘은 이 순박한 마리오에게 베로니카를 사로잡는 메타포를 쓰게 만들고 베로니카는 이 메타포에 넘어가지 않았던가? 물론 영화를 보신 분들은 베로니카가 넘어간 (베로니카의 풍만한 가슴을 묘사한) 메타포를 들으면서 웃지 않을 수 없지만, 어쨌거나 메타포다..이게 뛰어난 메타포던가, 아니면 상투적인 메타포인가도 다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야지만....

오늘 Aristotle의 Poetics에 인용되었던 metaphor에 대한 정의를 광고 관련 논문에서 읽고는, 이 영화가 생각나 다시 한 번 삥긋이 웃었다.

지금까지 가장 위대한 것을 들라면 바로 메타포를 정복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운다고 되는게 아니다. 바로 타고 난 천재성이 있어야 한다.

the greatest thing by far is to be a master of metaphor. It is the one thing that cannot be learn from others; and it is also a sign of genius.

Aristotle. (1952). Poetics (I. Bywater, Trans.). In W. D. Ross (Ed.), The works of Aristotle: Rhetorica, de rhetorica ad Alexandrum, poetica. Oxford: Clarendon Press. p.255
Il Postino 에서 파블로 시인이 한 말이 아니던가?

Posted by gatorlog at September 20, 2003 09:0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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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포스티노' 정말 좋았습니다.
학부시절 '현대시작법' 시간에 교재중 하나였습니다.:-)

해변을 거닐다보면 메타포가 보일 것이라고 했죠.
시인 선생님은 사랑에 빠진 마리오가 이미 메타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아신거죠.

사랑에 빠진 마리오에게,
일렁이는 바다는 사랑하는 이의 머리칼이고,
발목까지 잠기는 모래해변은 그녀의 따뜻한 품 속 같았겠죠.

메타포...이름만 들어도 가슴뛰는 단어입니다.

Posted by: readme at January 29, 2004 02:0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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