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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1, 2003
Flash Mob 번개 떼
글쎄? 새롭게 떠오르는 이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지금으로서는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얼마전부터 flash mob 현상을 관찰하고 있다. 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번개 떼 (혹은 떼거리 번개)"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번개 떼"란 특정 목적 의식 없이 사전에 지정된 장소에 모였다가, 일순간 어떤 행동을 취하고 순식간에 다시 흩어지는 수십에서 수백명의 불특정 군중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주로 웹사이트나 휴대폰을 통해 지침을 받고 특정 장소에 모이게 된다.
오늘 자 워싱턴 포스트에서는 최근 D.C.의 Dupont Circle bookstore에 모인 번개 떼에 관한 짧막한 비디오 클립을 올려두고 있다.
번개 떼의 장소가 가게일 경우 주인들이 상당히 당혹해 하는 듯 하다. 그런데 사실 이 번개 떼의 원조는 미국이 아니다. 이미 박통에서 전두환이,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독재때 우리 선배님들은 학내에서 이런 번개 텍을 짰고, 이후 87년 이후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때는 이미 386 세대들이 종로나 명동에서 가두 시위를 하기 위해 어디 서점이나 명동 지하상가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시간이 되면 일순간에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를 점거하는 그 문화가 바로 번개 떼의 효시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요즘 대학생들이야 잘 모르겠지만, 당시 번개 텍의 기밀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학생회관에 있는 동아리나 각 과 사무실에서 텍을 받을 때는 (도청을 의식해)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 그리고 종이는 소각하고...무슨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들이다....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하간 웹의 등장, 특히 블로그의 등장으로, 이런 flash mob (번개 떼) 문화가 서방세계에 순식간에 번져나가고 있다. http://www.cheesebikini.com/ 은 이 번개 떼에 관한 기록을 전문으로 올리는 블로그이다.
Posted by gatorlog at August 21, 2003 04:2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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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고보면, 아무리 개인주의가 만연되었다고 하지만 인간의 내면에는 이렇게 살을 부비며 살고 싶은 '원초적 본능'이 있는 것 같네요.
블로거들도 언제 '개떼'처럼 한번 모여보죠?^^
어디서? 태평양 한가운데서...
Posted by: spica at August 21, 2003 04:32 AM
누가 시작 했는지 모를..
트랙백의 트랙백의 트랙백의 트랙백으로.. 플레시몹을 한다면...
저도 여럿 트랙백해서 할 의사가 있습니다.
물론.. 조건중에는 플레시몹이후에 사라진다는 조건이 필수로 들어가 있어야겠죠 ;)
Posted by: dalbong at August 21, 2003 06:08 PM
좋습니다. 달봉님, 스피카님..gatorland에 있는 아거 농장에 테이번 주말에 teddy bear들고 모여주세요...^^
Posted by: 아거 at August 21, 2003 11:20 PM
odds & ends에서 보고 ohmynews따라 들어갔더니 우리나라 번개 떼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Posted by: 아거 at September 22, 2003 06:09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