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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1, 2003
Presenting Self On the Net
저널리스트들이 바라보는 블로그의 세계는 여전히 저널리즘적인 뉴스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런 저널리스트적인 시각을 잘 반영하는 기사가 바로 이라크 전쟁과 블로그에 대한 기사들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Salam Pax라든가, Back-to-Iraq를 쓴 전직 Christopher Allbritton이라는 AP기자의 뉴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테면 비즈니스 윅 6월 10일 온라인 에디션은 이라크 전쟁 당시 기존 뉴스 미디어가 보도하는 내용에 의구심이나 싫증을 낸 사람들, 또는 더 생생한 소식을 얻으려던 사람들은 TV에서 눈을 떼고 "Salam Pax" 라는 한 바그다드 거주 젊은이가 기록하는 블로그를 읽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약 2만명의 독자가 이 Salam Pax를 읽었다고 하고, 이어서 영국의 Guardian지는 이 Salem Pax가 29살의 이라크 게이 건축가이며, 가디안지를 위해 칼럼을 연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블로그 문화의 핵심은 저널리즘이 아니라는 데 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거대 미디어의 이야기를 다시 재생하고 전파하고 코멘트하는 이른바 코멘터리의 문화의 일부로 블로그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실상 블로그 문화를 정확히 분석하려면 심리학적인 접근이 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Impression management 이론의 주창자인 Goffman의 언어를 빌리자면 자아를 인터넷에 던져 보이는 것이다. 이 점이 바로 egocentrism에 더 많이 빠질 수 있는 10대 소녀들과 새로운 문화의 실험에 가장 적극적인 대학생 층에서 웹로그가 급속도로 전파되는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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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관계 형성의 공간으로서의 웹로그이다. 웹로그는 본질적으로 매스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물론 RSS 뉴스 리더를 통해 읽을 거리를 신디케이트 받기도 하지만, 이것은 이른바 전문가 블로거 혹은 뉴스 지향적 블로거들에게서 인기 있는 신드롬일 뿐이다. 대부분 블로그를 새로운 문화로써 수용하는 이용자들은 관계 형성의 문화에서 재미를 느낀다. 이 점이 바로 세상에 얼마든지 좋은 읽을 거리가 많은데, 알지 않아도 전혀 지장이 없는 남의 사생활이나 독특한 관심들을 매일같이 가서 읽어 주고 코멘트 달아주고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물론 오프라인에서 맺어진 실질적인 관계들을 더 돈독히 하는 수단으로 블로그가 이용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블로그에서 발견되는 관계는 다분히 나를 지켜보는 상상속의 오디언스 (imagined audience)에 대한 기대에서 나온다. 발달 심리학자 Elkind의 분석틀로 보자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고 관심을 가져주는가에 대해 overestimate하고, 이에 따라 부지불식간에 자신이 만들어 내고 있는 사이버상의 impression을 민감하게 의식하면서 블로그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결국 블로그의 문화는 impression management의 이론 틀로 접근할 때 쉽게 파악이 되는 듯 하다.
Posted by gatorlog at July 21, 2003 06:1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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