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트위터 이후 The Next Thing을 노리는 사람들이 라이프로깅 (Lifelogging) 서비스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프로깅이라는 서비스가 새로운 웹서비스 분야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싸이월드나 페이스북등도 결국은 라이프로깅 요소를 가지고 있다. 다만 라이프로깅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컴퓨터 앞에 앉지 않고 이동 중에도 끊임없이 기록하고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밥을 먹다가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가도 기록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곧바로 올릴 수 있는 환경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라이프로깅 사이트의 특징이다. 라이프로깅 서비스가 늘어나는 이유는 아이폰과 같은 터치형 스마트폰의 유행에 힘입고 있다. 휴대폰이라기보다는 이동 생활 컴퓨터라고 볼 수 있는 아이폰/터치때문에 장소에 관계없이 문자, 이미지를 남기고 공유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기 때문이다.
라이프로깅 분야의 선두를 들라면 역시 트위터다. 요즘은 텀블러(Tumblr)라는 것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트위터 이용자 사이에 화제를 모은 MB Out 쇼핑백과 노무현 티셔츠 입은 프랑스 방송진행자 등도 이런 텀블러를 타고 전해졌다.
심지어는 성생활의 라이프로깅을 꿈꾸는 사이트들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 안에 문을 연다는 Boffery 라는 “당신의 Sexual History를 기록하고 Sexual Connections의 지도를 만들어주는 공간”이라고 자신을 소개[WSJ: Tracking Life in Graphic Detail]한다. 관계를 맺은 사람들, 경험을 기록하게 도와준다는 이 사이트가 열리면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모르겠지만 이런게 추세란다. 서비스를 시작한 BedPosted라는 사이트는 한 눈에 뭘하는 서비스인가를 알게 만든다.

이 순간(This Moment)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어가는 라이프로깅 (Lifelogging)으로 분류될 수 있는 새로운 웹서비스다. 사용해 본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면 이 서비스는 ‘기억 사업들의 매쉬업’이다. 오늘날 많은 웹서비스들이 기억에 관련된 비즈니스로 돈을 번다. 예를 들어 사진으로 일화적 기억을 공유하는 플릭커나 피카사, 비디오 기억을 공유하는 유튜브, 그리움을 간직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들, 문자 기억의 블로그와 미니 블로그등이다. 이런 기억들을 모두 연결해서 또다른 순간의 기억을 저장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바로 이 순간(This Moment)이다. 오늘날 나와 있는 대표적인 기억사업(memory business)들을 모두 연결해 트위터나 텀블러같은 짧은 메시지와 함께 기록하는 서비스다. 물론 여기에 올린 기억을 다시 거꾸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다시 올려주는 순환적 저장을 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목할 만한 점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바로 기억과 관련해 자신의 감정을 묘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happy, excited, sad, proud, sexy, nervous, angry 등 형용사로 기억과 관련된 감정을 기록하게 해 준다. 다른 하나는 순간의 기억 앞 뒤로 이전 기억은 물론이고 앞으로 다가올 기억을 미리 준비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 기억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순간의 기억이 아닐까. 그래서 영화 쿵후펜더에서 대사부 우구웨이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a Mystery, Today is a Gift, That is why it’s called the Pres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