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에 관한 잘못된 상식 중 하나는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종합병원 안과에서 나온 안내 책자를 보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다만 뭐든지 눈에 휴식을 주지 않고 계속 한 곳을 응시하는 자체가 눈을 나쁘게 하는 것 같다. 컴퓨터 개발자나 자리에 앉으면 원고지 몇 장 분량씩 모니터에 눈을 떼지 않고 글을 쓰다 보면 시력이 나빠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아이팟 터치로 내 생활의 중심이 바뀐 지 몇 달 되었다. 그간 나는 편리성과 시간 절약을 이유로 과거 컴퓨터로 하던 많은 것들을 아이팟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을 찾아 활용해 왔다. RSS구독은 물론이고 종이 신문을 보다가 NYT와 WSJ 아이폰 apps가 나온 후 그렇게 봤고, 아마존에서 킨들 for 아이폰을 내놓자 킨들용으로 책을 사서 읽었다. 그게 너무 좋아 pdf논문을 킨들 책처럼 읽을 방법을 고안하다가 스탄자를 발견하고 이후에는 모든 읽을 것은 스탄자에서 전자책 변환후 터치에서 읽기 시작했다. [관련 글: 터치 시대의 글 읽기: 스탄자로 아이팟 터치(아이폰)에서 pdf, doc 등 읽기] 특히 밤에 bed time story읽어준 후 애들이 잠들면 불끄고 누운 상태에서도 전자책을 읽었다.
그리고 최근 아이가 심한 기침 감기에 걸려 기침약을 주려고 하는데 약병 케이스에 있는 글씨가 잘 안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안경을 닦았는데 여전히 안보였다. 무심코 안경을 벗고 읽었는데 더 잘 보인다. 안과 정기 검진 가서 상의를 했더니 노안이 빨리 시작되었다고 한다.
전혀 예측 못하고 비합리적인 디지털 의존적 생활을 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