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8

마크 쿠반(Mark Cuban)은 인터넷 기업으로 돈을 번 억만장자다. 그는 또 자타가 공인하는 maverick (독불장군)이다. 그는 프로농구 구단 달라스 매버릭의 구단주이며 HDNet의 CEO이며 Blog Maverick이라는 타이틀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이다. 오프라 윈프리보다 재산이 많다는 그의 사업 수완은 놀랄 정도다. 어려운 집안에 자라 12살 때 비싼 운동화를 신기 위해 쓰레기 봉투를 팔았다는 마크 쿠반은 1999년 닷컴 버블이 한창일 때 당시 최고의 인터넷 기업이었던 Yahoo에게 지금은 사라진 broadcast.com이라는 사이트를 무려 5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돈을 주고 팔아 넘겨 억만장자에 오른다. 그는 이듬해 $285 million 를 주고 로스 페로 Jr. 에게 달라스 매버릭 구단을 매입하는데, 당시 세간에서는 달라스 매버릭이 NBA 우승할 확률은 당시 구단주였던 로스 페로 Jr.의 아버지 로스 페로 Sr.가 92년 대선에서 이길 확률과 같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가진 팀이었다. 하지만 마크 쿠반이 인수한 후 매버릭은 2006년까지 정규시즌 70%의 승률에 이어 2006년 NBA결승까지 진출한다.

2009년 2월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 부양 플랜(stimulus plan)에 대한 논쟁이 한창일 때, 마크 쿠반은 자신의 블로그에 The Cuban Stimulus Plan이란 기발한 제목의 글을 올린다. 여기서 그는 공개적으로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를 받는데, 벤처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 블로그 글 끝에 댓글을 남기라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타당하면 액수에 관계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응모 기준 몇 개는 다음과 같았다:

광고를 돈을 버는 사업이 아닐 것. 사업 출범후 60일 안에 CFBE(손익분기점)에 이를 것. 90일 안에 이윤을 내기 시작할 것등이다.

오픈소스 펀딩이라고 부르는 이 공개 비즈니스 아이디어 입찰을 통해 그는 약 500여개의 사업을 검토했다고 하고 그중 12개 정도의 사업성을 타진해 이 중 첫번째 테스트를 통과한 4개 사업체와 거래를 하려고 한다. 마크 쿠반이 최근 US News & World Report 와 인터뷰를 했는데 아직 인터넷에는 올라오지 않았다. 이 인터뷰중 재미난 몇 대목을 들어보자. (아래는 Matthew Bandyk, A New kind of stimulus plan. US News & World Report, July 2009, pp.75-76 기사에서 발췌)

Q: 현 경기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즈니스 창업이 제약을 받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가 또다른 스타벅스나 또다른 구글과 같은 기업들(의 출현)을 잃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같은 걱정을 하시나요?

Cuban: 완전히 틀린 말입니다. 창업자들이 사업을 열 때는 현재의 경기를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이 가진 생각의 타당성(the validity of ideas)과 그 생각이 그들에게 돌려줄 기회, 그리고 무엇이 성공에 이르는 것인가만을 생각합니다. [...]

Q: (당신이 오픈소스 펀딩이라는 이름으로 사업 아이디어 공개 입찰을 받았을 때) 사람들이 사업계획을 그렇게 공개된 곳에 올림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비밀들’을 훔쳐갈 것을 걱정하지는 않던가요?

Cuban: (사업의) 생각이나 “비밀들”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사업 계획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창업자가 그 사업계획을 수행할 능력이 언제나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디어를 내보였을 때) 어떤 피드백을 받고 당신이 그 계획을 더 현명하게 보완할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닐까요. 어떤 경우에 그 피드백은 촉매제가 될 수도 있구요. 솔직히 말해서 많은 경우에 그 피드백은 당신이 왜 그 사업을 해서는 안되는가에 대한 이유들을 준다는 점에서 현실적 눈을 뜨게 해줍니다. 또 당신이 그런 반대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시대를 앞서가게 되는 거지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수많은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는 것이 되지 않겠어요?

Q: 이렇게 경기가 나쁠 때는 광고기반하는 창업이 더 안전한 방법이 아닐까요.

Cuban: Never. Ever. You never know which half of your advertising works. Even worse, in these days, you don’t even know which platform you are advertising on is contributing. Then, there are so many platforms and options – the out-of-home market is exploding with competition. That’s not to say that companies that rely on advertising cannot succeed. They have and will. But I wouldn’t want to have or start a business dependent on it.

A: 블로그 독자들에게 트위터(Twitter)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이번에 내가 당신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왜 트위터가 “Time Water”가 될 운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게 유용한 툴이 될 것이라고는 예를 들어 마케팅의 툴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으시나요?

Cuban: 분명히 미래에 유용한 마케팅 혹은 방송 도구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질문은 어떻게 경쟁해 나가냐는 거지요? 문자로 남아있을까요? 멀티미디어가 될까요? (인터넷에서) 풍미를 즐기는 사람은 줄어들고 스패머들만 드글거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모든 문제들을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거지요.

Q: 당신은 인터넷이 이미 라디오나 TV처럼 기성 도구로 자리잡음에 따라 “dead and boring”이라고 했고 더 이상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없다고 했지요? 창업자들이 ‘next big thing’을 찾는데 아직도 인터넷에 너무 의존한다고 보시는 겁니까?

Cuban: Absolutely. 심지어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최근 유행하는 “next big thing”조차 돈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2년간 당신이 사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 지금 수지맞는 예를 하나만이라도 들어보세요. 소셜 네트워킹도 아니죠. 온라인 비디오도 아니죠. 현재는 인터넷의 성장에 따라 수혜를 입고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재정적으로 그들은 곤궁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마크 쿠반은 stuffed chicken wing같은 장사에 돈을 대주려는가 보다. ㅎ ㅎ

Tagged with:
preload preload prel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