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녀 사태가 소동 단계를 지나 이제는 인터넷 소요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마녀사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 ‘이슈 깜도 안되는’ 이런 일에 말려드는 요상한 인터넷 민심을 비웃는 목소리도 있고, 평소 여성의 얼굴이나 신체를 가지고 언어폭력을 일삼던 남성들의 이중잣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여하간 아수라판입니다.
[이미지출처: The New Yorker, Nov. 16, 2009, p.51]
이런 가운데 이번 인터넷 소요사태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미수다 제작진이 올린 ‘사과문‘이라는 것이 또한번 네티즌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사태의 초기부터 제작진의 처신에 문제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사과문을 보니 역시나 그들의 정신상태나 수준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들어서 비호감 단어 1위로 떠오른 ‘오해’라는 단어를 넣은 부분에서 진정성보다는 어떻게라도 책임을 덜 지려는 꼼수가 드러나 보여 씁쓸해지기까지 하구요.
이런 가운에 마음이 배부른 식당의 저자인 SBS리얼코리아 김형민 PD가 ‘비겁해지지 말자‘라는 글을 통해 시청자의 시각에서는 볼 수 없는 사각지대를 잘 조명해 주셨네요. 또 마녀사냥을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를 이용해 자신들의 문제를 비껴나가려는 전술에 대해 비겁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루저녀에 대한 마녀사냥을 걱정하는 마음씨는 칭찬할 만하지만, 우리가 마녀를 만들었습니다 하는 반성이 앞서야 할 일이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트위터의 리트윗(RT)을 통해 공감을 표하고 또 글을 릴레이해주고 계시는데, 이 사태를 냉철하게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만한 시각이라 생각해 이곳에도 링크를 겁니다. 산하님(김형민 PD)의 비판은 제작진뿐만 아니라 우리 내부에 자리한 모순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