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포그의 Pitch Me, Baby
뉴욕타임즈에 기고하는 프리랜서 테크 리뷰어 데이빗 포그가 최근 PR컨설팅 회사 Ragan Communication이 PR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싼 유료 세미나에서 기자들에게 성공하는 picthing법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레이건 커뮤니케이션은 이 행사후, 온라인을 통해 포그의 비디오를 $159달러에 팔고 있다고 합니다.
이 프리젠테이션에서 데이빗 포그는 ‘타임즈에 기고하는 글의 아이디어 대부분은 PR실무자들이 던져 준 것이다’라고 했고, 어떻게 하면 기자들에게 먹히는 보도자료를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지요. 기자들에게 뉴스 배급을 하면서 피해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설명한 것이죠.
이에 대해 뉴욕타임즈에서는 내부 리뷰와 회의를 통해, 이번 포그 건이 뉴욕타임즈가 명시한 저널리즘 윤리규정을 위반한 사례로 판단, 포그에게 향후 이와 같은 내용의 코칭(coaching)형 연설을 못하도록 경고를 보냈다고 합니다. 포그도 자신의 외부연설 섭외 매니저를 통해 앞으로 자신이 행하는 유료 컨퍼런스/세미나 발언에 대해 뉴욕타임즈의 사전 허가를 받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포그를 잡은 뉴욕타임즈의 윤리정책(ethics policy)은 다음 대목입니다.
“Staff members may not advise individuals or organizations how to deal successfully with the news media (though they may of course explain the paper’s normal workings and steer outsiders to the appropriate Times person)….They should not take part in public relations workshops that charge admission or imply privileged access to Times people…. ” [Times curbs Pogue’s P.R. appearances]
“스탭 기자들은 뉴스 매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법에 대해 다른 사람이나 조직들에게 조언을 할 수 없고, 유료 PR 워크샵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이 규정을 데이빗 포그에 적용하는데 걸림돌이 있습니다. 데이빗 포그는 뉴욕타임즈의 스탭 기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테그 관련 베스트셀러 책을 써서 이름을 날린 그를 뉴욕타임즈에서는 프리랜서로 고용하기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즈는 데이빗 포그처럼 인기있는 외부기고 칼럼니스트를 독자들은 종종 뉴욕타임즈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뉴욕타임즈 관련 일과 상충될 수 있는 외부 이해관계에 개입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결론을 냈답니다.
이 윤리 심의 과정과 결론에 대해 독자들에게 글을 쓴 뉴욕타임즈의 Public Editor는 Pogue의 비디오를 보면서 “놀랐다”는 솔직한 심정을 피력했네요. 특히 그 연설에서 데이빗 포그가 자신이 최근 쓴 기사 8꼭지중 5개는 PR프로들이 던진 떡밥에 의한 것이라고 한 대목이 거슬렸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미국이건 한국이건 PR 실무자들이 던지는 떡밥에 의존하지 않고 기사를 쓸 수 있는 기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펜실배니아 대학 Annenberg 스쿨의 오스카 갠디 교수는 PR실무자들이 언론인을 상대로 던지는 각종 정보들을 통칭해서 “information subsidies”(정보 보조)라고 명명했는데, 이런 정보보조의 형태도 정말 다양하지요. 기본은 보도자료이죠.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단순 보도자료는 아닙니다. 데이빗 포그의 경우 단순 보도자료를 의미한게 아니라 기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진짜 신선하고 재미난 구체적 아이디어를 지칭한 것이기에 더 문제가 된 듯 합니다. 실제로 데이빗 포그는 이전에도 PR회사 레이건 커뮤니케이션의 요청으로 자신에게 보낸 재미나고 설득력있는 홍보물을 뽑아 “the Pogue Perfect Pitch award“를 선정한 적이 있죠.
또 하나의 문제는 데이빗 포그가 레이건 커뮤이케이션 주최 유료 워크샵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자신의 연설이 “paid engagement”라고 했지만, 얼마를 받았는 지를 밝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레이건측이 온라인을 통해 팔고 있는 비디오에서는 그가 돈을 받았다는 대목이 명시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합니다.
뉴욕타임즈측은 이 “Pitch Me”프리젠테이션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아무 해가 되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널리스트들은 미디어 보도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PR프로페셔널들과 너무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독자들이 확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경고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