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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의 도박과 목에 걸린 알바트로스

미 통신회사 스프린트가 향후 4년간 최소한 3천5십만대의 아이폰을 살 것을 전제로 애플로부터 아이폰 판매권을 따냈다네요. 소비자의 수요에 관계없이 일단 이 물량만큼은 스프린트가 책임지고 사오는 것이죠.

이 불공정 족쇄 계약으로 이제 미국내 주요 통신사 모두 아이폰을 판매하게 되었지만, 스프린트사가 이 거래로 Verizon이나 AT & T 고객을 끌어올 수 있을지 아니면 신규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비즈니스 결정은 또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수도 있겠죠. WSJ은 이걸 이렇게 표현했네요.

If it’s wrong, the iPhone deal will saddle the company with a costly albatross at a time when it is already stretching to manage an expensive network upgrade and cover debt payments. Sprint to ‘Bet the Company’ on iPhone

알바트로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멋진 새이지만, 이게 목에 걸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albatross around one’s neck”이라는 관용구에 사용되는 알바트로스 메타포의 유래는 위키피디아에 잘 나와 있네요.

이런 관용어구를 잊지 않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물론 이미지를 통한 연상이겠죠? ^^

아래 그림은 Obama Nobel – Albatross Round Neck 라는 블로그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이게 도박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만도 아닌 듯 합니다. Verizon과 AT & T가 올 상반기 판매한 아이폰은 합쳐서 1200만대. 이런 추세면 Verizon이나 AT & T같은 회사는 1년에 평균 1200만대는 팔 수 있다는 이야기죠. 4년이면 4800만대. 스프린트는 이보다 못하지만, 여전히 현재 51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고 가입자의 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경쟁사인 버라이즌이나 AT & T가 데이터 서비스에 차등 요금제를 두는 반면, 스프린트는 무제한 정액제로 한다는 것도 다른 회사 소비자들이 스프린트로 스위치할 가능성을 높게 만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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