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Ideas > 알고리즘 저널리즘

알고리즘 저널리즘

December 12th, 2009 Leave a comment Go to comments

[표준어 표기는 알고리듬이 맞지만, 아래 소개한대로 검색엔진 최적화를 위해 제목만은 알고리즘이라고 표기했습니다. ^ ^]

독일에서 두번째로 큰 신문사인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FAZ)의 발행인인 Frank Schirrmacher씨가 책을 냈다는군요. 인터뷰 기사를 읽다보니 그가 주장하는 것을 알고리듬 저널리즘이라고 이름붙이고 싶어졌습니다.

Schirrmacher씨가 주창하는 알고리듬 저널리즘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죠. 이 알고리듬 저널리즘은 신문사 내부의 노력과 기존 저널리즘 밖의 영역에서 모두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단 신문산업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알고리듬 저널리즘은 검색엔진 최적화를 이야기합니다. 즉 검색엔진 친화적인 헤드라인을 뽑아내서 구글의 기계적 검색언어에 최적화해주자는 것입니다. 이런 논의는 2006년 뉴욕타임즈가 This Boring Headline Is Written for Google이라는 정말 기가 막힌 헤드라인 카피가 달린 기사를 내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죠.

This Boring Headline Is Written for Google - New York Times.jpg

물론 이런 실험은 신문사만 하는게 아닙니다. 수많은 메시지가 쏟아져 나오는 인터넷에서 프로들은 저같은 듣보잡 블로거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신문사만 검색엔진 최적화를 하는게 아니라, 저같은 블로거도 구글의 알고리듬을 고려해 검색엔진 최적화를 한답니다. 이 글의 타이틀을 ‘알고리즘 저널리즘’이라는 매우 boring한 헤드라인으로 뽑은 이유도 이때문이죠. 그런데 언론사는 구글 알고리듬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경쟁에서 저같은 듣보잡 블로그에 밀릴 때가 많습니다. 거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죠.

The Answer Factory_ Demand Media and the Fast, Disposable, and Profitable as Hell Media Model | Magazine.jpg

첫째는 뉴욕타임즈지는 ‘알고리즘 저널리즘’ 이런 식으로 헤드라인을 쓸 수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헤드라인 뽑는 카피 에디터가 있다면 당장 그만 둬야겠죠.. ^ ^ 그래서 뉴욕타임즈는 “This Boring Headline Is Written for Google”처럼 기가 막히게 멋진 헤드라인 카피를 내는 것이겠죠. 그게 바로 내가 뉴욕타임즈같은 엘리트 저널리즘에서 기대하는 헤드라인이겠구요. 물론 아무리 듣보잡 블로거라고 하더라도, 늘 검색엔진 친화적으로만 뽑기에는 가끔 저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때가 가끔은 있단 말이죠. 물론 그럴 때는 맨하탄 인쇄매체계의 올드보이와 뉴키드식으로 제목을 뽑기도 합니다. ^ ^두번째는 이건 특히 우리나라에 해당되는 이야기인데요. 블로거들의 글을 가만 보면 국내 신문사 기사를 인용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인용할 때도 링크가 분산되는 겁니다. 뉴욕타임즈나 WSJ등 미국 신문의 경우는 모든 링크를 개별 신문사가 받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다음이나 네이버, 네이트 뉴스, 야후 뉴스등 수많은 포털들이 이들 신문사의 뉴스를 게재하기 때문에 링크도 수없이 많은 곳으로 분산됩니다. 결국 구글 알고리듬이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 지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저같은 듣보잡 블로거들이 반사 이익을 받습니다. 왜냐? 제글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중개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링크의 성은을 GatorLog자체가 받는다는 이야깁니다. ^ ^

신문사 내부의 검색엔진 친화적 글쓰기와는 별개로, 알고리듬 저널리즘은 전통적 저널리즘 영역을 넘어서 정말 듣보잡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저널리스들이 무엇에 대해 써야하는지를 알고리듬을 이용해서 (데이터 마이닝과정을 거쳐) 뽑아내고, 그런 정보를 찾는 소비자와 광고주를 연결해 주는 것입니다. 이 분야에서 꽤 주목을 받는 회사는 demand mediapluck 입니다.

디맨드 미디어측이 써낸 홍보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검색 알고리듬을 통해 테라바이트에 해당하는 검색 데이터와 인터넷 트래픽 패턴들, 그리고 키워드들의 비율을 마이닝(mining)해서 사용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결정해주고, 이 대답에 관련된 글/기사를 써서 검색엔진 최적화를 해줄때 관련업자나 광고주들이 얼마만큼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지를 따져서 프리랜서/아마추어들에게 글 용역을 주고, 이 과정을 거쳐 나온 글/기사를 내부에서 고용한 작가와 카피 에디터들을 통해 손을 봐서 인터넷에 올린다고 합니다.
내가 처음 이런 회사들을 눈여겨 본 것은 집안의 싱크가 막혔을 때 이런 것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를 찾기 위해 이른바 DIY (do it yourself)방법들을 검색하면서였습니다. 구글 검색에서 톱에 링크된 관련 정보는 ehow.com등 디맨드 미디어와 제휴된 사이트였습니다. 심지어 유튜브 검색을 해도 디맨드 미디어에서 손을 본 비디오들이 나를 맞더군요.
ff_demandmedia2_f.jpg 2500×297 pixels.jpg

ff_demandmedia2_f.jpg 2500×297 pixels-3.jpg

ff_demandmedia2_f.jpg 2500×297 pixels-2.jpg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등이 API개방등을 통해 폐쇄보다는 열린 시스템을 지향하기 때문에 이처럼 알고리듬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신흥 웹사이트들이 번성할 수 있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정보(?)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19일 와이어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디맨드 미디어의 창립자는 이렇게 공언하고 있습니다.

By next summer, according to founder and CEO Richard Rosenblatt, Demand will be publishing 1 million items a month, the equivalent of four English-language Wikipedias a year. Demand is already one of the largest suppliers of content to YouTube, where its 170,000 videos make up more than twice the content of CBS, the Associated Press, Al Jazeera English, Universal Music Group, CollegeHumor, and Soulja Boy combined. Demand also posts its material to its network of 45 B-list sites — ranging from eHow and Livestrong.com to the little-known doggy-photo site TheDailyPuppy.com — that manage to pull in more traffic than ESPN, NBC Universal, and Time Warner’s online properties (excluding AOL) put together. To appreciate the impact Demand is poised to have on the Web, imagine a classroom where one kid raises his hand after every question and screams out the answer. He may not be smart or even right, but he makes it difficult to hear anybody else.

여기까지 제 글을 읽은 분중에 개발자분이 있다면 일단 “와우”라는 반응과 감탄사를 내실 수 있겠죠.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웹사이트가 얼마나 많이 글을 쏟아내는가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며칠 전에 데이빗 카아의 비평을 GatorLog Review에 소개하면서 전 알고리즘 저널리즘으로 잃어가는 진짜 저널리즘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수많은 미디어랩들이 facts를 모아 내러티브 형식의 정보로 바꾸는 알고리듬을 테스트하고 있다. 여기엔 작가나 기자가 필요없다. 그리고 그 결과 나온 아웃풋은 문학적 저널리즘의 잣대에서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며, 순전히 웹 관점에서 보자면 꽤 좋다 — 아니 끔찍할 정도는 아니지만, 종종 충분히 괜찮다고 볼 수 있다.”[맨하탄 인쇄매체계의 올드보이와 뉴키드]

내가 읽고 싶은 글은 오디세우스에게 GPS가 있다면처럼 인류가 공유해온 문학, 예술, 문화적 전통에 기반한 지적 창작물이지, 컴퓨터 알고리듬이 조합해서 일초에 하나씩 토해내는 ‘막힌 변기 뚫기’ 노하우가 아니기 때문이죠. 막힌 변기 뚫기 잠깐 들여다보겠지만, 그런게 저널리즘을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모르죠. 알고리즘 저널리즘에 대해 물었을 때, 최소한 이 듣보잡 블로그 글보다 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수 있는 글을 토해낼 수 있다면 그 땐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Conversations

Twitter (10)

parktoRT 아, 좋은 글입니다. @gatorlog: 알고리즘 저널리즘 http://gatorlog.com/?p=1783
dangun76RT @gatorlog: 알고리즘 저널리즘 http://gatorlog.com/?p=1783
channyunRT @gatorlog: 알고리즘 저널리즘 http://gatorlog.com/?p=1783
prinstinct알고리즘 저널리즘http://bit.ly/8eCdFC
TerryNohRT @Coolpint: RT 누가 듣보잡이고 누가 엘리트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gatorlog: 알고리즘 저널리즘http://gatorlog.com/?p=1783
CoolpintRT 누가 듣보잡이고 누가 엘리트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gatorlog: 알고리즘 저널리즘http://gatorlog.com/?p=1783
RussaRT @gatorlog: 알고리즘 저널리즘http://gatorlog.com/?p=1783
noamsaidRT @gatorlog: 알고리즘 저널리즘http://gatorlog.com/?p=1783
happyalo흥미로운 이야기. 문득 효율을 강조하는 시대에 어떻게 창의적 작업이 계속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됨 RT @gatorlog알고리즘 저널리즘 http://gatorlog.com/?p=1783
gatorlog알고리즘 저널리즘http://gatorlog.com/?p=1783



Categories: Ideas Tags:
  1. December 13th, 2009 at 01:35 | #1

    한국 언론사들에게는 뭐 ‘네이버 알고리듬 저널리즘’이 킹왕짱이죠..

    • 아거
      December 13th, 2009 at 01:39 | #2

      포털에 종속되어간다는 것. 한국의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선 안타까운 일이죠.

  2. December 13th, 2009 at 11:19 | #3

    개인적으로 최근에 ‘시멘틱 웹’의 본성과 ‘온톨로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만든 사건이 있었는데요, 진정한 시멘틱 웹이 구축된다면 이런 ‘알고리즘 저널리즘’ 같은 고민이 필요 없어도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와 -굳이 새로이 요구에 맞춰 쓰는 글이 아닌- 그 정보가 담긴 글을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물론 이는 ‘알고리즘 저널리즘’보다 훨씬 어려운 길임에는 틀림없겠습니다만. :)

    • 아거
      December 14th, 2009 at 12:07 | #4

      시맨틱 웹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역시 사람 손이 들어가서 나오는 결과물에 비해 뭔가 부족한게 반드시 있을 겁니다.
      물론 시맨틱 웹이 지식의 거래에는 다소 기여할 수 있겠지만, 창작이 가미된 지능의 거래, 혹은 이야기가 가미된 지성의 거래를 대체할 수 있는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인공지능 할아버지가 나온다고 해도 말이죠… ^ ^

      그런 점에서 아인슈타인이 이렇게 말했지 않습니까?
      “상상력은 지식보다 위대하다:: Imagination is Greater than Knowledge. (아인슈타인).” http://gatorlog.com/mt/archives/002128.html

      • December 14th, 2009 at 23:20 | #5

        아 그부분은 절대 공감합니다. ^^
        아거님의 ‘시멘틱 메모리와 에피소딕 메모리’ 글은 가끔 다시 마주할 때마다 매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네요. :)

  3. December 13th, 2009 at 12:30 | #6

    알고리즘 저널리즘이라는 신조어가 기가 막힙니다.

    웹과 조금 더 친한 독자들이라면 SEO 저널리즘이라고 해도 될 것 같고요. ^^

    • 아거
      December 14th, 2009 at 12:08 | #7

      TM신청할까요?

  4. December 14th, 2009 at 04:49 | #8

    어려운 부분이 아닐수 없네요. 그런 의미에서 SNS에 나오는 링크형 형태로 기사들이 인용되는것에 몇 가지를 가미한다는 것이죠. 저널리즘이 지켜질 수 있도록 고유의 아이디를 부여하여 콘텐츠 중복여부를 가려준다던지 등으로 검색등에 대안이 있을 수 있을것 같은데 깊은 고민은 해본적이 없네요. 다만 현재 키워드라던지 제목등으로 이어졌던 검색엔진의 최적화는 SNS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변화 될것 같기도합니다. 콘텐츠를 찍어내는 신문사의 신뢰성지수, 조회수 양상, 트렌드한 데이터들이 의미 있게 쓰이는 관계형 검색이라던지. 시만틱 검색등도 대안이겠지요. 그래서 신문 미디어 자체도 소셜미디어와 함께 정보를 같이 생산하고 공유하는 형태로 가야하지 않을런지요. 기존의 신문미디어라던지 오픈기반이 없는 신문사 사이트를 유지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을수 밖엔 없을듯 합니다.

    • 아거
      December 14th, 2009 at 11:59 | #9

      링크를 기사에 인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먼저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를 검색해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검색어들과 트렌드 단어들을 찾아냅니다. 그 다음에 해당하는 검색어와 트렌드 단어들을 가지고 기사를 구성할 때, 해당 기사에 스폰서들이 나타날 수 있는지 그리고 스폰서가 나타난다면 그들이 얼마 정도를 지불할 지를 타진합니다.

      예를 들어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구글 검색에 ‘막힌 싱크 뚫기’라고 검색했다면 이에 관련된 키워드로 먼저 관련 기사 제목을 만들고 plumbing업체들에게 스폰서 할 것인지 물어본다는 겁니다… 스폰서가 정해지면 프리랜서들을 고용해 웹에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글을 쓰게 하고, 이들에게 작은 금액을 줍니다. 그 다음에 좀 더 프로페셔널한 카피 에디터를 고용해 글을 가다듬고 제목을 검색 친화적으로 바꾼 뒤 스폰서 링크와 함께 웹에 올립니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텍스트로 된 문서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이용해 해당 제목의 동영상을 제작하는 겁니다…유튜브에서 ‘막힌 싱크 뚫기’나 ‘막힌 변기 뚫기’등을 영어로 검색하면 모두 이 회사들이 고용한 아마추어/프리랜서들의 비디오가 우선적으로 뜨는 겁니다. 물론 스폰서 링크나 광고가 따라붙죠.

      제가 방금 전에 “유명인 중에 ‘우아한’ 신분들끼리 혼외정사를 해서 미디어와 대중들이 ‘알흠답게’ 용서해 준 사례가 있던가?”라고 묻는 글을 올렸는데, 물론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는 이 알로리즘 저널리즘은 답을 줄 수가 없겠죠? ^ ^

    • 아거
      December 14th, 2009 at 12:14 | #10

      “콘텐츠를 찍어내는 신문사의 신뢰성지수, 조회수 양상, 트렌드한 데이터들이 의미 있게 쓰이는 관계형 검색이라던지. 시만틱 검색등도 대안이겠지요.”

      ===> 예…이게 늘 중요한 문제입니다… 신뢰성 지수, 관계형 정보, 지식 정보…

      “신문 미디어 자체도 소셜미디어와 함께 정보를 같이 생산하고 공유하는 형태로 가야하지 않을런지요. 기존의 신문미디어라던지 오픈기반이 없는 신문사 사이트를 유지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을수 밖엔 없을듯 합니다.”

      ===> 예..그런 점에서 전 기존 매체들이 추구해야 할 모델은 알고리즘 저널리즘이 아니라, 지적하신대로 사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 지성이 되야 한다고 봅니다… 이걸 내부에 가둬두고 하는 방법도 있고, 외부에서 논의된 것을 다시 내부로 가져와서 가공할 수도 있는 겁니다…

      한겨레가 예전에 필벗인가 하는 걸로 웹의 메인에 함께 기사 올리고 하는 시도를 했는데 그건 외부 지성을 내부에서 수용하는 형태가 되겠죠…그런데 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오마이 모델은 외부 지성의 자유로운 투고 모델인데, 여기에도 역시 한계가 있죠…

      제가 볼 때는 이제 언론들이 블로그와 소셜미디어에 떠다니는 유용한 이야기를 수입해서 여러 형태로 가공할 때라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이 전환의 시기에 나온 또다른 모델이 바로 유튜브 디렉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튜브 디렉트는 외부에 있는 정보/이야기를 언론사 내부에 수용하겠다는 것이죠…그것도 언론사 내부에서 만들어놓은 양식장안에서 해라가 아니라, 너희들 편한데서 하고 우리에게 알려만 달라..그러면 우리가 알아서 편집하겠다 라는 것이죠….

      이런게 바로 좋은 대안적 모델이 아닐까 싶네요

      • December 14th, 2009 at 21:45 | #11

        네 말씀 주신 내용들이 공감이 갑니다. 써주신 내용을 보다보니 추후에는 뉴스의 신속성의 부분은 SNS 가 담당하고 뉴스의 깊이라던지 유저들로 하여금 뉴스의 narrative 를 구성해주는 재구성 해주는 미디어들이 있다면 이또한 주목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물론 지금 인터넷 신문에서 속보를 다룰때 하는 방향이긴 하지만) …에디터가 존재 하여 현재 이야기 되고 있는 실시간 소셜 검색등을 연동하여 fake 정보는 가려 주고 , 신뢰성 있는 정보를 배열해 주는 것도 매력적일듯 합니다만, (수익성, 까지 고려는 못해봤네여 ..역시 광고인것인가 -_-)

        • 아거
          December 14th, 2009 at 23:20 | #12

          “뉴스의 신속성의 부분은 SNS 가 담당하고 뉴스의 깊이라던지 유저들로 하여금 뉴스의 narrative 를 구성해주는 재구성 해주는 미디어들이 있다면 이또한 주목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예..공감합니다. 외부에서 생산된 이야기를 받아 가공하는 에디터가 존재하고 그 에디터가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정보의 질을 통제하면서도 열린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막연히 외부 이야기를 받는게 아니라 자사의 컨텐츠를 보완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는게 중요하겠죠.

  5. December 14th, 2009 at 22:12 | #13

    바로 위 아거님의 답글을 보면서 왠지 우리나라 블로그계의 마케팅 기법이 떠오릅니다. 가령 프레스 블로그 따위의 막가파 업체가 여전히 블로그서비스들 가운데는 가장 알짜배기로 돈 많이 번다는 알바 블로깅 양산 시스템 같은 것이 떠오르네요. 필로스님께서 논평하신 취지에는 이런 풍경도 겹쳐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http://www.minoci.net/655 )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아거님께서 설명하신 사례는 그걸 자동화한다는 것이고, 구글이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검색엔진을 교란하는 편법 행위라면, 우리의 경우에는 네이버를 이용해 작정하고 아무런 정보적 가치도, 저널리즘적 가치도 없는 기사들을 광고주로부터 돈받고 써주는 행태가 ‘수작업’식으로 이뤄진다는 게 다르지 않나 싶네요. 가령 아파트 관련 기사에 부동산업자의 연락처를 말미에 살짝 남기는 식으로 연합뉴스에서 동일한, 한 단어도 다르지 않는 기사를 계속해서 한달동안 매일같이 네이버에 ‘보도자료’로 송고하는 그런 경우, 혹은 이와 유사하게 정식 기사임에도 ‘스폰서 기사’라는 형태로 광고주로부터 돈받고 그 광고주의 연락처나 위치 등을 표시하는 광고형 기사들… 이 모든 것들이 ‘자동화된 알고리즘’이 아니라 그저 ‘네이버라는 대한민국 인터넷의 대명사’를 기준으로 ‘수작업’으로 벌어지는 것이 다를 뿐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다만 말씀처럼 ‘실존적인 인간의 개성, 취향, 고뇌’가 담긴 글과 그저 단순하게 ‘자동화된 재조합 처리’가 가능한 글 사이의 심연은 그 어떤 ‘알고리즘’이 개발되더라도 메울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주 표피적이고, 기계적이며, 개성과 취향, 문화적인 향기가 거세된 자극적인 화장과 메마른 지식으로 포장된 극단적으로 자극 지향적인, 극단적으로 표피화된 정보 콘텐츠가 웹을 지배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이고, 댓글 대화를 통해 피력하신 ‘대안’을 개발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겨레 필진네트워크 사례를 잠깐 답글을 통해 언급하셨는데요. 외부적으론 그 시도가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그 안에서 직접 그 필벗들의 글이 기사화되는 메카니즘을 살펴보면 그다지 높은 평가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모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권위적이고, 마치 수혜적인 뭔가를 베푸는 듯한 오만한 방식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길 없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럴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러니 인터넷 한겨레의 방식에 대해선 정말 아무리 호의적으로 바라보려고 해도 정말 도저히 그게 불가능한 (외람된 표현입니다만) ‘개판’이었다는 생각을 지울길 없네요.

    • 아거
      December 14th, 2009 at 23:32 | #14

      위에서 제가 설명한 알고리즘 저널리즘도 상당부분 수작업에 의존합니다.
      프레스블로그와 네이버의 구조도 일정 부분 위에 말한 알고리즘 저널리즘의 기법과 겹치는 과정이 있습니다. 차이점은 물론 프레스블로그는 돈을 받고 특정 키워드룰 홍보하는 ‘사용자를 가장한 블로그글’을 만드는 것이고, 디맨드 미디어 방식은 소셜미디어에 굴러다니는 주요 검색어와 트렌드를 조합해서 현재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정보’나 ‘이야기’가 뭔지를 찾아내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복합 키워드 검색어에 “타이거 우즈 혼외정사 동기” 이런게 많이 나오면 이걸 연결해 기사의 제목을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이 기사를 스폰서할 업체를 찾는 것이죠. 그래서 이렇게 나온 것은 단지 홍보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기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는 거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윤리적 문제로부터는 거의 자유롭습니다.. 어차피 신문도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페이지에 광고를 싣는 경우가 많잖아요…

      민노씨가 한 번 알고리즘 저널리즘 회사를 만들어보시는게 어떨까요? ^ ^

  6. 아거
    December 23rd, 2009 at 12:24 | #15

    오늘 WSJ(종이신문)에서 기사 하나를 읽었습니다.

    제목이 The power of magical thinking 인데요. 인지심리에 관심이 많는 저는 이런 기사를 제일 먼저 읽습니다… 읽은 다음에 기사가 좋아서 스크랩을 해두려고 검색을 했습니다.

    구글에서 The power of magical thinking wsj 이렇게 입력했죠… 이게 종이신문에 나온 헤드라인이니까… 아참..맨 먼저는 wsj를 넣지 않고 입력했습니다. 당연히 기사를 찾을 수 없었죠.

    그래서 wsj를 넣고 검색했더니 기사가 뜨더군요.

    제가 최근 알고리즘 저널리즘에 적은 내용 중 검색엔진친화적 헤드라인 뽑기를 기억하신다면 제가 검색에서 발견한 내용과 관련해 재미난 현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구글링 결과 기사는 맨 위에 링크되었고, 링크를 타고 가서 만난 기사의 제목도 여전히 the power of magical thnking 이었습니다.

    다만 구글링에 링크 걸린 기사의 헤드라인은 달랐습니다.

    Children’s Imagination Important for Cognitive Development – WSJ.com

    기사의 내용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들어있지요?

    Children’s imagination

    cognitive development

    당연히 위 키워드로 WSJ이 구글의 탑페이지를 장식하긴 참 어렵겠지요?

  1. November 3rd, 2010 at 22:58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