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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Murmurs’ Category

구제금융으로 연명하는 미 금융기업 중역들의 연봉과 보너스 문제

October 10th, 2009

마이클 무어 감독은 동의할 것이다:

Nell Minnow has said, “These guys are doing more destroying capitalism than Marx.” [David Owen, The World of Business, “The Pay Problem,” The New Yorker, October 12, 2009, p.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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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여론 샘플링

September 10th, 2009

민감한 이슈에 대해 언론은 종종 ‘여론’을 들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보도자나 게이트키퍼들은 불가피하게 여론을 선별하게 된다. 여론의 샘플링인데, 이는 저널리즘의 필요악이다. 잘쓰면 약초지만 잘못 휘두르면 애꿎은 사람을 죽이는 독초가 된다.

다수의 사람들이 마녀사냥을 하는 경우에 언론이 보여주는 여론 샘플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냥 불통에 기름붓기 역할만 한다. 하지만 여론이 이데올로기나 정당 지지에 따라 확연히 갈려 있을 때, 언론의 여론 샘플링은 필연적으로 위장된 ‘객관보도’ 혹은 ‘중립’이라는 방어막에 둘려 싸인다.

인간은 예측 가능하게 편향적이기 때문에, 모든 사안에 대해 절대로 가치중립적인 ‘수용’이나 ‘판단’을 할 수 없다. 가치중립적인 것처럼 보이려는 사람은 외교적이거나 가식적이거나 아니면 둘 다 이다. 오히려 자신의 편향을 인정하고 의견을 말하는게 더 정직한 여론 표출일 것이다.

어제 밤 오바마의 연설이 끝나고 뉴욕타임즈의 한 기자가 “How the People Saw It“이라는 제목으로 여론의 샘플링을 했다. 현재 미국 의료개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대통령의 연설에 반응했을까에 당연히 관심이 갈 것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여전히 사람들은 오바마의 개혁안에 반대하거나 적어도 회의적이다. 기본적으로 오바마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 어쩌면 그게 진짜 여론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엔 내가 페이스북에서 샘플링한 의견과 달랐다. 내 눈에 띈 보편적 여론은 아래 의견에 가까운 것이었다.

I am hoping tonight’s speech provides the impetus for the parties to get together to fashion an effective health care bill. The status quo is not an option. [텍사스 텍 저널리즘 교수]

그런데 왜 뉴욕타임즈 기자가 샘플링한 의견은 모두 반대 혹은 최소한 아직도 의심스러운 태도뿐일까? 해답은 이것이다.

Kind of amazing that “the people” are 83% male, 83% white, 50% over the age of 60. Kind of amazing how “the people’s” demographics skew so heavily towards the median Republican voter as opposed to the median American.Oh, and % of the people are from the University of Washington.Look, it’s fine to have an un-representative slice of America. But don’t act like it’s America. They’re a small group, drawn disproportionately from demographics favorable to Republicans. To suggest otherwise distorts the debate and does not inform the reader. [link]

여론의 샘플링에 공화당 편향이 있는 것,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치자. 이런 편향된 의견을 전달하면서 ‘people’로 일반화시킨 것은 저널리즘 교과서에 남겨야 할 큰 죄이다.

아이폰/터치 끼고 살기가 근시에 미치는 영향

July 22nd, 2009

시력에 관한 잘못된 상식 중 하나는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종합병원 안과에서 나온 안내 책자를 보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다만 뭐든지 눈에 휴식을 주지 않고 계속 한 곳을 응시하는 자체가 눈을 나쁘게 하는 것 같다. 컴퓨터 개발자나 자리에 앉으면 원고지 몇 장 분량씩 모니터에 눈을 떼지 않고 글을 쓰다 보면 시력이 나빠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아이팟 터치로 내 생활의 중심이 바뀐 지 몇 달 되었다. 그간 나는 편리성과 시간 절약을 이유로 과거 컴퓨터로 하던 많은 것들을 아이팟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을 찾아 활용해 왔다. RSS구독은 물론이고 종이 신문을 보다가 NYT와 WSJ 아이폰 apps가 나온 후 그렇게 봤고, 아마존에서 킨들 for 아이폰을 내놓자 킨들용으로 책을 사서 읽었다. 그게 너무 좋아 pdf논문을 킨들 책처럼 읽을 방법을 고안하다가 스탄자를 발견하고 이후에는 모든 읽을 것은 스탄자에서 전자책 변환후 터치에서 읽기 시작했다. [관련 글: 터치 시대의 글 읽기: 스탄자로 아이팟 터치(아이폰)에서 pdf, doc 등 읽기] 특히 밤에 bed time story읽어준 후 애들이 잠들면 불끄고 누운 상태에서도 전자책을 읽었다.

그리고 최근 아이가 심한 기침 감기에 걸려 기침약을 주려고 하는데 약병 케이스에 있는 글씨가 잘 안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안경을 닦았는데 여전히 안보였다. 무심코 안경을 벗고 읽었는데 더 잘 보인다. 안과 정기 검진 가서 상의를 했더니 노안이 빨리 시작되었다고 한다.

전혀 예측 못하고 비합리적인 디지털 의존적 생활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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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포우그가 극찬해봤자 내겐…

July 20th, 2009

“필요는 사용의 어머니”라는 주제의 글 어느 트위터 시민 홍보인의 고뇌를 올리고 다음과 같은 이멜 메시지를 봤다. 뉴욕타임즈 IT전문 기자 데이비드 포우그(David Pogue)가 극찬한 reQall이라는 음성인식 지원 아이폰 업무 지원 프로그램을 시험 사용해봤다. 일단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탓도 있지만, 내겐 너무나 불편하고 필요없는 프로그램이다. reQall측에서 나름대로 고심하고 뽑았을 제품의 ‘좋은 점’을 알리는 홍보문구들, 내겐 아무런 필요도 없는 기능들이다. 다시 말해 보상지향의 뇌를 자극해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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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지금 제일 중요한 아이폰 app중 하나는 ThisMoment [관련 글: 블로그, 트위터 그리고 이순간(ThisMoment)]일 뿐이다.

호기심과 보상지향의 뇌

July 20th, 2009

보상지향의 뇌를 자극하는 중요한 충동중 하나는 호기심이다. Good To Great의 저자 짐 콜린스는 ‘그렇게 방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The answer is “Curiosity.” 라고 답한다.

There is nothing I find more exciting than picking a question that I don’t know the answer to and embarking on a quest for answer. (Jim Collins, Good to Great, p.5)

호기심을 향한 여행을 출발할 때 해답이라는 지평선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모르지만, 돌아온 후에 무엇을 발견했는 지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은 매우 값진 일이다. 미지의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나 여행기를 읽는 사람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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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July 20, p.51 원본 image 용량: 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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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사업들의 매쉬업: 이 순간 (This Moment)

June 24th, 2009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후 The Next Thing을 노리는 사람들이 라이프로깅 (Lifelogging) 서비스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프로깅이라는 서비스가 새로운 웹서비스 분야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싸이월드나 페이스북등도 결국은 라이프로깅 요소를 가지고 있다. 다만 라이프로깅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컴퓨터 앞에 앉지 않고 이동 중에도 끊임없이 기록하고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밥을 먹다가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가도 기록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곧바로 올릴 수 있는 환경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라이프로깅 사이트의 특징이다. 라이프로깅 서비스가 늘어나는 이유는 아이폰과 같은 터치형 스마트폰의 유행에 힘입고 있다. 휴대폰이라기보다는 이동 생활 컴퓨터라고 볼 수 있는 아이폰/터치때문에 장소에 관계없이 문자, 이미지를 남기고 공유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기 때문이다.

라이프로깅 분야의 선두를 들라면 역시 트위터다. 요즘은 텀블러(Tumblr)라는 것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트위터 이용자 사이에 화제를 모은 MB Out 쇼핑백노무현 티셔츠 입은 프랑스 방송진행자 등도 이런 텀블러를 타고 전해졌다.

심지어는 성생활의 라이프로깅을 꿈꾸는 사이트들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 안에 문을 연다는 Boffery 라는 “당신의 Sexual History를 기록하고 Sexual Connections의 지도를 만들어주는 공간”이라고 자신을 소개[WSJ: Tracking Life in Graphic Detail]한다. 관계를 맺은 사람들, 경험을 기록하게 도와준다는 이 사이트가 열리면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모르겠지만 이런게 추세란다. 서비스를 시작한 BedPosted라는 사이트는 한 눈에 뭘하는 서비스인가를 알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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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This Moment)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어가는 라이프로깅 (Lifelogging)으로 분류될 수 있는 새로운 웹서비스다. 사용해 본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면 이 서비스는 ‘기억 사업들의 매쉬업’이다. 오늘날 많은 웹서비스들이 기억에 관련된 비즈니스로 돈을 번다. 예를 들어 사진으로 일화적 기억을 공유하는 플릭커나 피카사, 비디오 기억을 공유하는 유튜브, 그리움을 간직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들, 문자 기억의 블로그와 미니 블로그등이다. 이런 기억들을 모두 연결해서 또다른 순간의 기억을 저장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바로 이 순간(This Moment)이다. 오늘날 나와 있는 대표적인 기억사업(memory business)들을 모두 연결해 트위터나 텀블러같은 짧은 메시지와 함께 기록하는 서비스다. 물론 여기에 올린 기억을 다시 거꾸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다시 올려주는 순환적 저장을 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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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바로 기억과 관련해 자신의 감정을 묘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happy, excited, sad, proud, sexy, nervous, angry 등 형용사로 기억과 관련된 감정을 기록하게 해 준다. 다른 하나는 순간의 기억 앞 뒤로 이전 기억은 물론이고 앞으로 다가올 기억을 미리 준비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 기억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순간의 기억이 아닐까. 그래서 영화 쿵후펜더에서 대사부 우구웨이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a Mystery, Today is a Gift, That is why it’s called the Present.

Conversations

Twitter (7)
gatorlog기억사업의 매쉬업 “이순간”(http://gatorlog.com/?p=1288 )을 이용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예제는 ‘마이클잭슨과 함께 자라기”http://bit.ly/y1QRq 입니다.(@pythagoras0) 미디어법사태일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gatorlog@imahaman 무료입니다. 페이스북 app.이 무료이듯이, 이 순간 (This Moment) 사용자 기반을 더 넓히기 위해 제공하는 것이죠. 이순간에 대해선: http://gatorlog.com/?p=1288
ljsking페이스북과 트위터 이후 The Next Thing을 노리는 사람들이 라이프로깅 (Lifelogging) 서비스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http://tr.im/rHH1 (via @gatorlog http://tr.im/rHH0 )
minoci[게이터로그] 기억 사업들의 매쉬업: 이 순간 (This Moment):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후 The Next Thing을 노리는 사람들이 라이프로깅 (..http://bit.ly/2YmEPQ (아거)
likejazz@ziozzang 안그래도 아거님이 최근에 The Next Thing에 대해 다루셨네요. http://gatorlog.com/?p=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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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 Pre 가 찾는 합리적 소비자?

June 22nd, 2009

지난 4월 Palm측은 루퍼트 머독의 월스트리트저널에 $264,000 를 지불하며 Palm Pre 데뷰 전면 광고를 냈다. 스마트폰 사용자 그룹에서 네 부류의 소비자를 잡고 싶어하는 눈치를 내보인다. 사천 구백만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사용자. 그 중 주식 거래 하는 사람. 트위터 사용하는 사람. 온라인으로 수도쿠 즐기는 사람, 그리고 공항에서 이메일 보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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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OS를 업데이트하기 이틀 전 출시한 팜 프리에 대해 가전제품의 킹메이커 월트모스버그등은 두어 가지 (시스템적) 약점을 빼고는 모두 아이폰의 강력한 라이벌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극찬을 했다. 그 약점은 스프린트라는 비교적 약체 혹은 지는 이통사를 택했다는 것이고, 수천개의 활용프로그램들(apps)을 자랑하는 애플 아이튠즈에 비해 현재 활용가능한 소프트웨어들이 너무 부실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스버그는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가 아이폰과 맞먹거나 더 낫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거기다가 아이폰의 버추얼 키보드가 약점이라 생각하고 늘 물리적 키보드 타령을 하시는 그인지라 팜 프리에 더 후한 점수를 준 것 같다.

이후 시장에서 팜 프리가 어떤 개가를 올리고 있는 지 잘 모르지만, 기대치를 능가하는 초기 시장의 반응이 있었다고 들었다.

오늘 WSJ을 보다가 Palm Pre 전면광고를 봤는데, 이걸 보면서 과연 Palm이 찾는 합리적 소비자가 얼마나 존재할 까 궁금해졌다. 월스 모스버그가 ‘아이폰과 같은 터치 기반 스마트폰이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했을만큼 잘 만들어진데다가 사용 플랜을 비교해 볼 때도 더 나은 플랜이면서도 매달 50달러씩을 덜 낸다면 무조건 Palm Pre를 택해야 하는게 합리적 소비자다. 물론 스프린트는 AT & T에 비해 약체업체이고,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의 다양한 apps 들을 언급하며 게임이 안된다고 주장할 지 모른다. 그렇다면 각기 다른 이 두 브랜드를 같은 이통사 – 이를테면 Verizon – 가 취급한다고 가정할 때도 과연 소비자들은 매달 $50를 더 내고 아이폰을 사용할 것인가?

실험을 해봐야 정확한 답이 나오겠지만, 시장에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언제나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예측 가능하다. 그게 바로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면서 predictably irrational이라고 제목을 단 이유다. “비합리적”이라는 단어는 사실 굉장히 절제된 단어다. 심하게 말하자면 “predictably stupid” 다. 오늘 이렇게 고통을 받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살지만 우리의 선택은 또 예측가능하게 멍청할 것이라는 것, 이 때문에 블로그를 접었고 이 때문에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락커는 머리를 깍음으로 죽음보다 더 큰 소멸을 표현했지만, 예측가능하게 미련한 짓임을 알고 있어도 지금은 다시 쓰고 싶다.

마지막 주장이 삼천포로 빠졌는데,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predictably irrational에 대해 많이 이야기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매달 50달러를 더 내고라도 아이폰을 사용하는게 왜 합리적인가에 대해 의견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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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의 간 이식과 직업 본능

June 21st, 2009

6월 20일 스티브 잡스가 테네시 주에서 간(肝) 이식을 받았다는 WSJ 특종 기사가 나왔다. 왜 하필 테네시 주인가가 궁금하면 구글 검색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다.

간 이식을 어느 병원에서 받았는가를 끝까지 확인하려고 한다면 당신은 기자다.

간 이식 후 스티브잡스가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당신은 의사다.

간 이식 과정에서 다른 간 이식 희망 환자에 비해 스티브 잡스가 대기 순번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따지고 든다면 당신은 액티비스트(activist)다.

간 이식 후 그를 위해 기도한다면 당신은 성직자다.

간 이식 보도 후 애플 주가 추이 그래프를 주시했다면 당신은 투자자다.

간 이식 보도 후 주(州)별 간 이식 대기자수의 변동추이를 알려주는 아이폰/터치 활용프로그램(apps)을 기획했다면 당신은 개발자다.

위 사람들을 모두 주시했다면 당신은 PR (public relations) 전문가다.

Predictably irrational

June 18th, 2009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는 것과 같이 만날 때에 다시 떠날 것을 염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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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if Mbzutokzn jumped off a cliff would you jump off a cliff, too?” 국경없는 어머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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